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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2

어버이날, 아버지가 남긴 유훈을 다시 읽다

아버지의 유품을 챙기다 발견한 가훈(家訓) 오늘이 어버이날이군요. 그러나 저희 형제들에겐 고마움을 표시할 어머니·아버지가 계시지 않네요. 어머니는 5년 전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지난 3월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살아계시던 작년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찾아가서 뵙진 못하고 화분만 보내드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화분 잘 받았다고 다시 전화하시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두 달 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후, 형제들이 모두 일터로 떠난 후 혼자 고향집에 남아 아버지의 유품을 챙기던 중 아래와 같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아버지가 공책 내지를 뜯어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쓰신 '家訓(가훈)'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남기신 가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손자 손녀들도 읽기 쉽게 한글로 다시 옮..

어버이날 카네이션 버리지 못하는 노인

요즘 대부분의 농촌이나 산골마을에는 젊은이들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끊긴 지 오래입니다. 초등학교는 읍내를 빼곤 대부분 폐교조치됐습니다. 99.9% 노인들만 삽니다. 0.1%의 젊은이는 도시에서 노동자로 살다가 산재나 교통사고 등으로 몸을 다쳐 어쩔 수 없이 귀향한 분들입니다. 그런 시골 노인들이 사는 안방에서 공통적으로 보게 되는 장식품(?)이 있습니다. 바로 어버이날 카네이션입니다. 어르신들은 5월 8일 아들이나 며느리 또는 손자들이 달아준(또는 보내온) 모조 카네이션을 결코 버리지 못하십니다. 1년 내내 방안에 걸어두고 보면서 흐뭇해 하시나 봅니다. 하지만 요즘은 자식들이 대부분 객지에 있는데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도 아니어서 그날 어버이의 가슴에 모조품 카네이션 하나도 달아주지 못하고 넘어..

가본 곳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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