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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11

18. 양산 영축산 단조늪

1000m 고원에 어린 옛 사람들의 고단한 몸부림 우리나라 최대 규모 고산습지 단조늪은 영축산 산마루(1081m)에서 시작한다. 산마루는 북쪽을 향해 단조봉~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산으로 이어진다. 동쪽과 남쪽은 둘 다 깎아지른 벼랑이다. 차이점이라면 동쪽으로는 울산이라는 도시가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불보사찰 통도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정도뿐이다. 반면 서쪽은 평평한 들판이다. 떨기나무와 덩굴나무가 둘레를 에워싸고 있으며 가운데는 억새가 무리지어 흔들리고 있다. 해발 900m가 넘는 높은 지대인데다가 바람까지 사철 드세게 불어 큰키나무는 제대로 자라나지 못한다. 단조늪은 길이가 영축산 마루에서 단조봉까지 1100m 남짓이고 너비는 마루금에서 서쪽으로 300~500m 정도 된다. 우리나라 고산습지 가운데 ..

가본 곳 2021.09.22

통도사 대웅전에는 왜 불상이 없지?

2018 경남도민일보 우리 고장 청소년역사 문화 탐방 ③삼보사찰 중 하나 통도사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다른 사찰과 달리 불상 없어북정동고분군 특징 인상적 '충신' 박제상 행적 한 눈에7월 19일 창원문성고 학생들과 함께 양산으로 역사문화탐방을 떠났다. 아침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려 야외 활동을 삼가야 했다. 더위가 조금만 덜했어도 낙동강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도록 했을 것이다. 낙동강변에는 조선시대 옛길 동래로 가운데 밀양 작원잔도, 문경 토끼비리와 함께 3대 벼랑길을 이루는 황산잔도도 있고 가야·신라 이래로 낙동강 용신에게 크게 제사를 올려온 가야진사도 있으니까.어쨌거나 이번에는 덜 더운 오전에 통도사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으뜸으로 꼽히는 불보사찰 통도사양산 하면..

역사야 자연아 우린 이제 친구~~

[토요동구밖교실] (10) 양산·부산 ◇역사탐방=양산 통도사~양산시립박물관~북정동고분군 통도사 범종루·연못 등지서 인증샷 찍으며 퀴즈 풀기 양산시립박물관서 체험활동 "딱딱한 역사 이제 재밌어" 11월 25일, 2017년 마지막 토요동구밖교실이다. 대산·굳뉴스·여수룬·회원한솔·옹달샘·상남 지역아동센터와 양산으로 갔다. 함께한 아이들이 유난히 많았다. 눈에 띄는 한 친구, 자리에 드러누워 원하지 않는데도 역사탐방에 오게 됐다고 강력 항의하는 모습이다. 집에서 편하게 게임하면서 놀지 못하고 시시하고 재미없는 역사탐방을 해야 하다니 억울하다는 것이다. 등 떠밀어 보낸 엄마를 원망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 통도사로 가는 길, 전체 일정을 소개하며 역사탐방에서 절(사찰)을 찾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올해로 ..

경남의 숨은 매력 : 보도자료+사진들

이 나왔습니다. 제가 펴낸 네 번째 책입니다. 책을 알리기 위하여 출판사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받아서, 거기에다 사진을 몇 장 곁들여봤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것들이랍니다. 저는 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것이나 전국적인 것을 중심으로 가르칠 뿐만 아니라 대도시 수도권 중심으로 가치관을 형성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역사 교육을 시작해 점점 외연을 넓혀나가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이 자기가 나고 자란 자기 고장이 어떤 사연을 품고 있고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②

◇산청 단성향교~단속사지~남사마을~남명조식유적지(산천재·덕천서원)~구형왕릉·덕양전 구형왕릉은 역사적 상상력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김해 가락국 마지막 임금 구형왕이 신라에 나라를 바친 뒤 여기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살다가 무덤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무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유례가 없는 적석총,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랍니다. 구형왕은 여기서 고토회복을 위한 항쟁을 준비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 뜻없이 목숨 부지만 했을까요. 단속사(斷俗寺)는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로 남았습니다. 남향으로 두 갈래 개울이 흐르는 사이 도도록하게 솟은 자리인데요, 골이 넓어 온종일 햇살이 고루 비친답니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두 번째로 실력자가 됐던 최우는 아들 만종을 단속사 주지로 삼았습니다...

바로 옆 통도사가 한국 3대 사찰이라고?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3) 양산시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근본 취지는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랍니다. 둥지를 떠나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고3 학생들에게 소중한 고장 이야기 한두 가지쯤은 괴나리봇짐에 넣어 주고픈 마음으로 기획했던 것이지요. 좀 더 보태자면 잘 알려진 것보다는 "어, 이런 데도 있었나? 정말 새롭네, 좋네" 그런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곳을 찾으려고 발품을 많이 팔았음에도 잘 알려진 곳을 중심에 둘 수밖에 없는 고장이 양산이었습니다. 자주 갔지만, 되레 몰랐던 통도사 통도사를 빼고 어찌 양산을 이야기할 수 있었겠습니까. 2013년 11월 13일 1박2일 일정으로 탐방에 나섰을 때 오전 시간은 통째로 통도사에..

가본 곳 2014.02.28

모자라고 허술하지만,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제가 이번에 책을 한 권 냈습니다. 부산에 있는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냈습니다. 걷는 이야기이고 시내버스 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걷고 타고 하면서 만나고 부대낀 길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8년 을 낸 지 4년만입니다. 은 부제가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였습니다. 습지를 습지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의 세상살이와 관련지어 습지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의 가로세로 숨결을 잡아내 보려고 애썼습니다.(물론 전문 서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번에 펴낸 책은 제목이 입니다. 물론 모자라는 구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행 서적이라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 책이 작으나마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까닭이 제게는 있습니다. 지금 여행에서 대세는 자가..

가본 곳 2012.06.20

양산 송인배, 좋아 보인 셋과 아쉬운 하나

3월 31일 양산으로 블로거들이 가서 송인배 민주통합당 후보를 인터뷰했다는 얘기는 이미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날 후보를 만난 뒤 그이가 여러모로 반듯하기는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조금은 있더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1.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 야권 단일 후보인 송 후보가 여러모로 반듯해 보였던 까닭은 먼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서 양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지역의 바람직한 발전 방안도 제대로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대목입니다. "양산의 매력은 천혜 자연 조건과 좋은 주거 환경에 있습니다. 관광을 발전시키는 한편 50만 명을 목표로 전원 주택 같은 것을 잘 만들어 사람이 들어와 살도록 해야 합니다. 양산에는 그렇게 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 많이..

인지도 낮은데도 방송토론 거부한 윤영석

3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양산에 가서 민주통합당 송인배 후보를 인터뷰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100인닷컴·경남블로그공동체 공동 주최였고요, 저를 비롯해 선비님, 거다란님, 커피믹스님, 장복산님, 달그리메님, 쪽모이님이 함께했습니다. 원래는 계획대로 새누리당 소속 윤영석 후보도 함께 자리하게 하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윤영석 후보가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윤영석 후보쪽에서는, 구체 일정을 잡기도 전에 '일정상 불가'라고 알려 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윤영석 후보는 저희가 마련한 합동 인터뷰뿐만 아니라, 다른 신문·방송에서 하려는 토론회에도 거의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송인배 후보가 윤 후보를 상대로 토론 참가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지요. 송인배 후보 사무실 게시판을..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원동 매화와 배내골

봄입니다. 아니 봄 들머리입니다. 아직은 낮은 포복으로 봄이 오고 있으니, 좀 있다 누려볼 수 있는 꽃길을 소개해 올리기 알맞은 시점인 것 같습니다. 11일 아침 길을 나서니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습니다. 경남에서는 가장 크게 매화로 이름난 양산시 원동면을 찾아나선 걸음이랍니다. 아침 8시 20분 중리역에서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를 탔습니다.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이기는 하지만 같은 대중교통 수단인 기차를 마다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열차는 마산역~창원역~창원중앙역~진영역을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자가용 자동차는 물론 시내버스보다도 빨랐습니다. 유럽 일본처럼 시내버스랑 환승이 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을 좀더 많이 편리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원동역에는 9시 20분..

가본 곳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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