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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2

고개만 조금 들어도 눈맛이 좋아진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거나 하는 일이 참 드뭅니다. 요즘 들어 더욱 그렇게 됐습니다. 머리를 누가 짓누르지도 않는데, 제 풀에 겨워 고개를 들지 못하고-사실은 고개를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키보다 위에 있는 물건 따위에 눈길을 두는 경우가 적어졌습니다. 눈길을 자기 키와 같거나 낮은 데에 두다 보니 맨날 마주하는 것이라고는 다 똑같습니다. 사람 얼굴, 담장, 건물 아랫도리, 가로수, 가로등……. 그러나 어쩌다 고개를 들면 새로운 사물이 보입니다. 한낮에 고개를 들면 쨍하고 깨질듯이 팽팽한 맑은 하늘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런저런 모양을 갖춘 구름 떼가 뭉글뭉글 보이기도 합니다. 밤중에는, 달이나 별이 즐겁게 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자연물이 아니더라도, ..

이승만·박정희가 훼손한 효창원, 지금은?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침략국의 괴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1910년 3월 26일 일제의 뤼순(旅順)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한지도 99주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세기가 다 되도록 아직 의사의 유해조차 찾아 모셔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대의 창)을 펴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어느 중학생이 '안중근 의사가 안과의사냐?'고 물었다는 얘기가 있고, 안중근과 안창호를 잘 분별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도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사람도 드물고 안 의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문 실정이다. 안중근은 몰라도 체 게바라는 훤히 꿰는 사람이 적지 않는 우리 실정이 안타깝다." 마지막 대목의 "안중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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