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10여 년 전이었을 겁니다. 월간 지에 유명한 맛칼럼리스트가 쓰는 고정란이 있었는데, 아련한 기억이지만 그 분의 글 중 '한국형 주점과 술안주 문화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아마도 이 분은 마산의 통술 문화와 진주의 실비집 문화를 모르는구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통영에 가면 '다찌'라는 술집문화가 있습니다. 마산 통술과 진주 실비, 통영 다찌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여기서는 서로를 비교하기보다, 엊그제 갔던 마산 통술을 소개할까 합니다. 마산 사람들, 특히 30대 이상 남자들은 주로 통술집에서 술을 마십니다. 통술이라고 해서 '술을 통째로' 마시거나, '통에 든 술'을 마시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통술은 '안주가 통째로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저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