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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용

연탄불 '이용'한 동반자살이라고? 16일치 11면 사회면에서 ‘일주일새 8명 동반자살……여고생도 포함’이라는 기사를 읽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용’ 때문입니다. 기사 첫 문장에 나오는 낱말입니다. 이렇습니다. “일주일 사이 강원 횡성과 정선에서 연탄불을 이용한 동반자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남녀 8명이 숨졌다.” 제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자살이라면 보통은 나쁜 일로 여기는데, 여기에 이라는 낱말이 어울리나?’였습니다. 이용은 이롭게(利) 쓴다(用)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풀어 쓰자면 “연탄불을 이롭게 쓴 동반자살 사건”이 되는데, 여기서 ‘이롭게’와 ‘자살’이 충돌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행위를 한 사람들 처지에서는 ‘이용’이랄 수 있겠습니다만. 재일 조선인 지식인 서경식처럼 “삶이 가치롭다면 마찬가지 죽음도 가치.. 더보기
죽음조차 차별 악용하는 동아일보 1. 최진실 씨 자살 보도 ‘동아일보’ 10월 3일치 1면에는 “최진실 자살…‘시대의 연인’을 잃다”는 제목이 달렸습니다. 사실상 머리기사였습니다. 최진실 씨 자살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같은 날 10면에는 최 씨를 두고 “깜찍 요정에서 ‘줌마렐라’까지 당대의 아이콘”이라는 기사와 함께, 제목이 올라왔습니다. 이튿날에는 1면에 “악플 ‘OUT’ 선플 ‘OK’…최진실 자살 이후 ‘선플달기’ 본격화”가 제목으로 떴습니다. 악플을 다는 누리꾼을 대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같은 4일 6면의 “與, 사이버모욕 처벌 ‘최진실법’ 만든다”와, 8면의 “증권가 사설정보지 제작팀 최소 10여개… 악성루머 양산”, “악플, 익명성-군중심리가 만들고 포털 통해 급속 확산” 등등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이어지는 6일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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