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다른 생명에 기대고 빚지는 일’이라는 말씀을 7월 4일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 참회 발원 시국법회에서 들었습니다. 전부터 해오던 생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으로 다듬어진 구절을 보면서 머리가 상쾌해지는 즐거움을 누렸더랬습니다. 이런 울림 또는 떨림이 오늘도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신문에서 “‘쏙’ 잡으러 통영가자”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쏙은 갯가재의 다른 이름입니다. 환경 담당 기자로 현업에 있을 때 저도 많이 썼던 그런 기사입니다. 나름대로 생태와 친해지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으로 유난히 신경 써서 챙겼던 그런 부류 기사입니다. 숱한 생명 거덜내는 갯벌 체험 프로그램 곰곰 생각해 보면-곰곰 생각해 보지 않아도- 갯벌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엄청난 살생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