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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3

동네 촛불집회를 낱낱이 기록해야 하는 까닭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피플파워(People Power·민중의 힘)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 민중항쟁의 결과가 어떻게 기록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일 만으로도 또 한 번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지역신문과 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1987년 6월민주항쟁 20주년이 되던 지난 2008년, 80년대 경남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26회에 걸쳐 에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절실히 느꼈던 것이 ‘지역신문은 당대의 역사기록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그러나 80년대 경남지역 신문에선 별 도움이 되는 자료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권의 충실한 애완견이었던 그 신문 지면을 통해 당시 기득권층과 기회주의자, ..

시국선언 교사는 내쫓고 비리 총장은 감싸고

경남도민일보 2009년 8월 27일자 '교단에서'라는 칼럼에서 마산구암고 진영욱 선생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지난 6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전교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용산 참사를 야기한 정부의 공권력 남용을 우려했고, 교육정책 등을 특권층 위주로 채워가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대운하와 관련한 말장난과 미디어법 등 반민주적 악법의 밀어붙이기가 내 상식에선 제법 가증스러웠기 때문이다." 진 선생은 이어서 "선언에 동참하겠다는 대답 한 마디면 그냥 동참하게 되는 시시한(?) 선언이었다"면서 그런데도 "교육과학기술부와 경남도 교육청이 나의 이 초라한 시국선언 참여를 징계마저 각오한 용기 있는 행동으로 만들어줬다"는 취지로 글을 이었습니다. 교과부가 당시 시국선언을 두고 교원노동조합법 제3조(정치활동의 ..

마지막 시국선언 후 강단 떠난 신경득 교수

"지식인은 시대의 목탁이 될 수밖에 없어" 정년퇴임을 앞둔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신경득(65) 교수의 고별강연이 5일 오후 4시에 열린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다. 매번 학기말이나 학년말이 되면 퇴임하는 대학교수는 많지만 이처럼 '고별강연'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꼭 참석해 들어보고 싶었다. 신 교수의 졸업생 제자들은 8월말 그의 퇴임에 맞춰 기념문집 출간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하필 그 시간에 급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5일 오후 3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수사를 해온 경남지방경찰청이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당일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CCTV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경남도민일보 인터넷뉴스 편집을 맡고 있는 뉴미디어부는 바빠졌다. 같은 부서의 정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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