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더 지난 11월 18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밤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마산 오동동에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가면서 생각해 보니 '미나미'가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는대로 미나미는 일본식 술집인데요, 노부부 두 분이서 장사를 하십니다. 창동 오동동이 붐비고 술집 아가씨들이 많았을 때는 장사가 잘 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다고 지금도 손님이 적게 드는 축은 아니랍니다. 미나미에 가고 싶었던 까닭은 따끈한 한 잔 술로 몸을 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날씨도 찬데 몸까지 춥게 하는 술을 마시고 싶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여기에 가면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훌륭한 술이 있답니다. 히레사케라 하던데 일본말로 그게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