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점심 시간 조금 못 미쳐 과자를 샀습니다. 그 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보통은 점심 때까지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만 이날은 이상하게도 속이 쓰릴 정도로 배고픔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요즘 과자라면 대부분 미국서 사들인 밀가루를 재료 삼고 또 좋지 않은 기름으로 튀겨 만들기에 즐겨 손을 대지는 않습니다만 그 날은 쓰린 속을 달래려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가게 진열대를 둘러보는데, "5가지 우리쌀로 만든 땅콩 그래"라는 과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이런 과자가 있다니 참 다행이다 여기면서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값은 1200원이었습니다. 조금 비싸다 싶었지만, 온통 미국산 밀가루로 범벅이 되지는 않은 과자로 쓰린 속을 다스릴 수 있다는 데 견주면 비싼 따위야 그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