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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7

낙동강 사업권 회수와 김두관의 소통 의지

요즘은 소통(疏通)이 대세입니다. 입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통을 이야기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소통을 말하고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소통을 얘기합니다. 저 같은 한낱 블로거조차도 소통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명박식 소통과 김두관식 소통은 다릅니다. 이명박식 소통은 '내 말대로 하라'는 것인 반면, 김두관식 소통은 '니 말도 들을게' 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6·2지방선거를 마치고 난 뒤 이른바 4대강 사업을 두고 소통이나 협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국책사업이니만큼 변화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태도를 이명박 선수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김두관 선수가 도지사로 있는 경남도가 보 설치와 강바닥 준설을 반대하니까 소통은커녕 낙동강 사업 자체를 회수하겠다고 윽박지르다가 결국 15일 회..

해태제과의 이런 소통은 거의 놀라운 수준

'해태제과의 이런 작명은 거의 사기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10월 11일 아침에 올렸습니다. 내용이 좀 '그런'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봐 주셨습니다. 이렇게 많이 보시면 아무래도 해태제과에 좋지는 않겠습니다. ☞관련 글 : 해태제과의 이런 작명은 거의 사기 수준 어제 12일 해태제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홍보팀장이라는 분이 전화와 이메일을 주셔서 이런저런 설명을 주셨습니다. 홍보팀장 말씀하는 태도는 아주 정중하면서도 겸손하셨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알려드리는 편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첫째는 문제가 된 포장은 4월까지만 만들었고 5월부터는 다른 포장을 쓰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확인해 보니 그랬습니다. 제가 찍어서 올린 '5가지 우리쌀로 만든 땅콩그래'는 유통기한이 2011년 4월 5일이었습니다. 그..

블로그로 지역언로(言路) 여는 사람들

지난 3일 전남 여수에 블로그 강의를 갔을 때 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대개 시민단체가 주최한 그런 강의자리에 가면 30·40대가 주축이다. 하지만 여수의 그 모임은 50대가 주축이었고, 60·70대도 있었다. 40대는 오히려 소수였다. 그날 모인 35명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과는 무관한 평범한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도 특이했다. 농민, 주부, 교사, 금융인, 수산인, 종교인, 회계사, 변호사는 물론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연주자까지 직업도 다양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여수지역 운동권의 대표격인 50대 중·후반의 교사들이 온갖 뒤치다꺼리를 다하는 실무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개 다른 지역에 가면 그런 분들은 점잖게 무게를 잡고 앉아 손님 응대나 하고, 사회자가 부르면 인사말이나 하면서 폼을 잡기..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블로그를 하라

역사학자 한홍구가 엊그제 마산에 왔다. 민주주의에 대한 강연를 위해서였다. 어쩌다가 우리가 다시 민주주의를 갈망하게 됐나 라는 탄식도 나올 법 하지만, 정작 내 관심은 딴 데 있었다. 앞으로 '진보 운동권'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거였다. 그는 가을호에서 운동권에 대해 이렇게 썼다. "촛불집회는 운동세력에 대중과의 소통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명박산성'만큼은 아닐지라도 운동세력과 시민들 사이에는 어떤 장벽이 놓여 있었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그 장벽을 넘어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 그러나 운동세력으로선 이 장벽을 넘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절절이 동감하는 말이다. 자, 그럼 운동세력은 대중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사실 운동권은 자기와 생각이 다른 비운동..

차집? 지관? 압입? 오접?

“이 뭥미?” 차집? 지관? 압입? 오접? 창원시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줄은 알겠는데 그 공사가 무엇인지는 도통 전혀 일절 알 수가 없습니다. 사전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낱말입니다. 민중서림에서 나온 ‘민중 에센스 국어사전’을 찾아봤더니 그랬습니다. 차집 : 예전에, 부유한 집에서 음식 장만 따위 잡일을 맡아보던 여자(보통의 계집 하인보다는 높음). 지관(地官) : 풍수설에 따라 집터.묏자리 등을 잘 잡는 사람. 지관(地管) : 땅 속에 파묻어 땅 밑으로 통하게 설치한 관. 그리고, 압입이나 오접은 아예 없습니다. 눌러 넣거나(압입), 잘못 이어졌다(오접)는 뜻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 요즘도 그렇겠지만 행정 관청에서는 도복(倒覆)이라는 말도 썼습니다.(제가 갖고 있는 사전에는 안 나옵니다.) “태풍에 ..

광우병 국면에서 운동권이 남길 성과는?

6월 10일,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제대로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참가하지 못한 까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펼침막 나누기 운동을 하느라 시간을 낼 수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얼굴들을 마산 창동 네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산희망자활센터에서 부장으로 일하시는 김미영 선배가 그런 대표입니다. 광우병 국면에서 갑갑함의 실체 이런 촛불집회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갑갑하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운동권(진보진영이라고도 합니다만)뿐 아니라 대중도 갑갑함을 느낍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갑갑함은 이명박 정부가 더 크게 느낄 것 같기도 합니다. 촛불집회에서 느끼는 갑갑함의 실체는 이런 것입니다. 대열에서 자연스럽게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직책'이 '완장'으로 느껴지는 세상에서

제가 예전에 다른 분들의 블로그나 카페 미니홈피 들에서 글을 읽을 때, 글 쓴 이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한 적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어떤 동네에 살고 있을까, 등등. 내용이 같은 글이라도 글 쓴 이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게 읽을 수 있는(때로는 다르게 읽어야 하는) 소지가 있다고 봤기도 했고, 그래야 소통이 잘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때에 따라서는 이런 일을 하니까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표현을 했겠구나, 고개를 주억거릴 수 있겠거니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이들도 저와 같으리라 보고, 이번 블로그에 앞서 다른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저의 이력을 되도록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몇 살이나 됐는지와 어디서 사는지와 지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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