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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 2

돌사자 조형물에 생식기가 없는 까닭

스물둘인가 스물하나인가, 그야말로 20대 빛나던 청춘 시절 80년대에 이런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뭐랄까, 생명력은 불온하니까 그런 따위는 지워버리는 문명의 비정함과 도시의 불모(不毛)함 이런 따위를 얘기하려 했던 작품입니다. 60년대 돌아간 시인 김수영이 말했듯이, "모든 문화와 생명은 불온합니다." '먹물' 튀기며 얘기하자면, "모든 문화와 생명은 모든 기성(旣成)에 대해 전복적(顚覆的)입니다." 도시는 주류가 지배하게 마련이고 도시에게 생명과 문화는 이빨을 뽑아 버려야 하는 대상입니다. 생명(체)을 장식(물)으로 만들어버리고 생명력의 상징은 보기 거북하니까 없애버립니다. 돌사자에 성기가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만든 주체는 라이온스클럽입니다. 그렇지 않은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토호이거나 토..

성폭언은 정직, 대체학습 안내는 파면?

그저께 버스를 타고 가다가 뉴스를 들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선생 셋을 파면하고 넷은 해임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구체 경위는 모르지만, 과연 그렇게 할만큼 무거운 사안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집에 와서 내용을 좀 뒤져봤겠지요. 일제고사를 거부하지는 않았더군요. 다만, 학생 보호자들에게 일제고사 말고 다른 체험학습이나 대체 프로그램이 있다고 안내를 했고, 이런 프로그램을 골라잡은 이에게 신청서를 받아둔 정도였습니다. 갑자기, 2002년 경남교육청 최고위급 간부가 저지른 성폭언 사건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당시 아주 떠들썩한 사건이었지만, 성폭언 장본인은 파면이나 해임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저도 기사를 쓴 기억이 있고 해서 우리 를 검색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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