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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일제강점기 경전선이 섬진강 못 넘은 까닭 1. 제대로 본 삼랑진역 급수탑 2017년 12월 16일 밀양 삼랑진에 가서 삼랑진역 급수탑을 보았다. 아침에 차가운 물로 말갛게 씻은 듯한 모습이었다. 함석으로 만든 지붕은 가장자리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새로 올렸음이 분명했다. 바로 아래 목재 또한 아직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새것이었다. 몸통을 휘감은 담쟁이덩굴도 알맞게 정돈되어 있었다. 지난 가을만 해도 그 가지와 잎에 뒤덮여 있었다. 잎은 겨울이라 지고 없었다. 가지도 누가 다듬었는지 적당하게 잘려 있었다. 덕분에 급수탑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몸통이 아래는 콘크리트고 위는 양철이었다. 양철은 골판지처럼 꼬불꼬불 세로로 홈이 파여 있었다. 몸통 아래에서 2m 정도 되는 높이에 창이 있었다. 아래위 창틀은 보통 콘크리트와 재질이 달라 보였.. 더보기
바다 갯벌 같은 하동 신월습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하동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는 것이 섬진강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하는 섬진강 몸매 감상은 언제나 즐겁다. 섬진강 몸매 가운데서도 횡천강이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부분은 정말 빼어나다. 물어보니 신월습지라 한다. 신월마을에 있는 습지여서 그런 모양이다. 그동안 지나칠 때마다 바로 내려서 안으로 들어가 한 번 걸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었다. 하지만 시간은 짧고 할 일은 많은 출장길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제대로 시간을 내었다. 오로지 신월습지를 위하여. 경남도민일보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함께하는 습지문화탐방을 준비하면서였다. 과연 풍경이 훌륭하였다. 바닥 진흙은 제대로 차진 상태였다. 알갱이는 정말 고왔다. 강물은 알갱이들을 버무려 하나로 만들었다. 고기를 잡을 때 .. 더보기
즐거움과 안타까움을 신문 지면에다 우리강 지킴이 청소년기자단 ③ 올해 '우리 강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은 지난해 청소년 기자단보다 진행이 조금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지난해는 주제도 '에너지 지킴이'로 묵직한 편이었고, 취재하러 찾아간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밀양시 단장면 용회마을 두 군데도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고리본부는 핵발전을 하는 곳이고 용회마을은 그 핵발전 전기를 실어나를 76만5000볼트 초고압 송전철탑 설치를 두고 대립·갈등이 벌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청소년 기자단이 찾아간 의령군 지정면 낙동강 호국의병의숲 공원과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 송림공원·모래밭은 어렵지 않고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물론 이 두 장소가 상징하는 바까지 몸을 가볍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보기
대통령이 잘못할 때 세상은 더 어지러워진다 우리강지킴이 청소년기자단 ②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지난 7월과 8월 모두 여섯 차례 진행한 '우리 강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 활동은 우리 자연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을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람이 손쉽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럼에도 유지·관리 비용은 많이 드는, 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들이 어울려 살기도 어려운 낙동강과 그렇지 않은 섬진강을 모두 아주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발로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감수성이 뛰어났습니다. 취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거기 있는 현실을 바로 느끼고 받아들였던 것이랍니다. 아니 어쩌면 학생들이 찾아간 의령군 지정면 호국의병의 숲 공원 낙동강과, 하동군 하동읍 송림공원 모래밭 섬진강이 무척 뚜렷하게 대조.. 더보기
낙동강과 섬진강,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우리강지킴이 청소년기자단 ①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한 '우리 강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 활동이 지난 7월과 8일 두 달 동안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펼쳐졌습니다. 첫 날은 낙동강과 섬진강을 찾아가 취재하고 이튿날은 취재한 내용을 가지고 몸소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창원 창덕중학교(7월 2~3일) 진주 개양중학교(7월 9~10일) 창원문성고등학교(7월 15~16일) 김해여자중학교(7월 22~23일) 양산여자고등학교(8월 11~12일) 합천 삼가고등학교(8월 13~14일) 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는 2012년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사회적 기업으로 경남도에서 '경남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역사·문화·생태·교.. 더보기
삼가장 재첩으로 길어올린 옛 기억 재첩. 70년대 중반 부산 서대신동 산동네 살 때, 잠을 깨우는 새벽 소리는 "재치꾹 사이소~~ 재치꾹 사이소, 재치꾹~"이었습니다. 그 때 이미 경남에서 부산으로 편입돼 있었던, 하단에서 온 아지매들이었습니다. 하단(下端)-그러니까 낙동강 가장 아래 끄트머리라는 뜻인데 바다의 짠물과 육지의 민물이 뒤섞이는 장소(기수역汽水域이라고들 합니다만.)였습니다. 윗섶이 날리지 않도록 허리 위를 끈으로 동여맨 아지매들은, 양동이를 머리에 이었으면서도 산동네 그 가파른 골목길을 잘도 헤치고 다녔습니다. "재치꾹 사이소~~~" 소리에 선잠이 깬 우리는, 그 소리가 가까워지기를 기다렸다가, 대문이라 하기에는 퍽이나 초라하지만, 그래도 달리 부를 이름은 없는 곰삭은 나무문을 삐걱 열고 나가 50원 어치 100원 어치를 양.. 더보기
도요오카 탐방기① 봉순이와 제동이의 고향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 두 마리 일본 효고현(兵庫縣) 도요오카시(豊岡市)는 '봉순이'의 고향이랍니다. 암컷 황새 봉순이는 2012년 4월 6일 도요오카시 이즈시초(出石町) 인공둥지탑에서 태어났습니다. 효고현에서 가장 넓은 도요오카시는 인구가 8만9000명 수준으로 1955년부터 지금껏 60년 동안 황새 보전과 복원을 위해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봉순이는 발목에 'J0051'이라 적힌 가락지를 끼고 있습니다. J0051은 같이 태어난 수컷 'J0052'와 더불어 부모 둥지에서 두 달 동안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다 6월 11일 독립했습니다. 그러다 두 살 생일을 스무 날 앞둔 2014년 3월 18일 대한해협을 건너 김해 화포천과 봉하·퇴례 마을 일대에 날아들면서 '봉순이'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봉하마을을.. 더보기
봄철만큼 여름에도 그럴 듯한 하동 십리벚꽃길 6월 20일 창원교통방송에서 썼던 원고입니다. 사람들이 봄에만 몰리는 하동 십리벚꽃길이, 여름에도 썩 괜찮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 낭만도 누릴 수 있고 말씀입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6월 21일과 22일 이번 주말에는 기차여행을 준비해 봤습니다. 마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하동에 가서 쌍계사를 둘러보고 십리벚꽃 길을 걷고 화개장터까지 구경한 다음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여행길입니다. 아침 9시 49분 마산역에서 경전선 열차를 타면 하동역에 11시 15분쯤이 됩니다. 도중에 중리 9시 56분 함안 10시 4분 반성 10시 22분 진주역 10시 32분을 거치니까 집에서 가까운 역에 나가 타시면 되겠습니다. 하동역 내린 뒤에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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