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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9

제가 받은 설 선물, 이렇게 처리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남도민일보는 취재원이나 취재대상 기관·업체로부터 선물이나 촌지를 절대 받지 않습니다. 불가피하게 받았을 경우에는 반송하거나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설을 앞두고 혹여 이런 선물이 들어올까봐 미리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지(☞경남도민일보는 설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를 올려뒀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물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회사로 온 선물은 저희 기자회(회장 정봉화)에 처리를 일임해버리면 되는데, 어떻게 제 집 주소를 알았는지 집으로 보내온 경우에는 참으로 귀찮아집니다. 특히나 저는 자가용 차가 없어 선물상자를 택시에 싣고 오는 게 너무 힘듭니다. 다행히 승용차가 있는 후배기자가 도와줘서 회사까지 옮길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 19일부터 오늘까지 제가 처리한 선물..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보내온 설 선물

올해도 어김없이 설 명절을 앞두고 대통령 내외의 선물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지난 추석 때도 소개한 바 있지만, 청와대의 선물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올려둡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보내온 추석 선물) 지난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설 선물도 역시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용물은 추석 때와 다릅니다. 우선 선물 상자 디자인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습니다. 추석 때는 된장, 고추장, 참기름, 참깨, 들기름, 건호박, 표고채, 취나물, 고사리 등 나물과 양념류였지만, 이번에는 주로 곡물류로 선물상자를 채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곡물을 담은 그릇이 전자렌지용이었다는 것입니다. 내용물 말고 그걸 담은 그릇도 집안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문사에 들어오는 선물, 어떻게 처리할까

최근 한 공공기관의 장으로 취임한 분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 분이 난처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일부는 익명으로 바꿨다.) "내가 ○○○에 와서 곤란한 점은 내부 외부의 선물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휴가 갔다온 직원이 과자를 가져왔고, 해외 출장갔다 온 직원이 ××박물관의 도록과 작은 물건을 가져왔고, △△국에서 멸치 1박스(처에게 물어보니 3만 원이 안 된다고는 하지만)를 받았습니다. 외부적으로 ○○장이 자체적으로 만든 선물(보석함), 그리고 한 기업체에서 화장품 세트를 보내왔습니다. 이럴 경우 경남도민일보에서는 어떻게 처리하는지요. 우리는 외부 부조는 5만원 이하(물론 기관 이름으로 하는 것), 선물도 아마도 어떤 액수 미만만 받도록 규정은 되어 있는 모양인데. 답변 주세요." 빙그레..

텔레비전 보다가 전유성이 좋아졌다

10월 20일 아침 텔레비전을 보다가 저는 전유성이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제가 모셨던, 그리고 때로는 대거리도 했던(노조 지부장이어서리) 허정도 경남도민일보 전직 사장 출연하시는 프로그램이라 봤는데, 거기서 무슨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엄용수라는 코미디언이 있지 않습니까? 전유성보다 후배인 모양인데요, 이 이가 허정도 사장 출연한, KBS1 TV 아침마당 에서 '약방 감초' 노릇을 맡고 있더군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군데군데 기름칠을 해 주고 너스레를 떨어줘서 지겹지 않게 하는 구실 말입니다. 우리 허정도 사장은 이라는, 책에 대한 책을 펴낸 계기로 에 초대받았는데 그러니까 엄용수가 책 이야기를 하게 됐겠지요. 전유성의 책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아 그 선배는, 책도 많이..

아빠 위해 몇날며칠 고생한 우리 딸

8일 저녁 8시가 살짝 넘었을 때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딸, 무슨 일?" "언제 들어오세요?" "글쎄 많이 늦지는 않겠는데, 11시까지 가지." "히~잉 지금 오실 수 없어요?" "안 되는데, 노벨 문학상을 우리나라 사람이 못 받아서 말이야." "노벨문학상이 뭐예요?" "아니야, 그냥 농담이야. 이따 보자." 올해 중3인 우리 딸이 이렇게 손수 전화를 걸어 언제 들어오는지 물어보는 일은 참 드뭅니다. 보통은 문자를 보낼 뿐이지요. 이렇게 일찍 들어오라고 닦달하는 일은 더욱 드뭅니다. 보통은 몇 시까지 들어오는지 문자로 묻고 그냥 '예' 그럴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때 알아챘어야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술을 한 잔 마시고 꽤 취해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11시를 넘기지는 않았습니다. 문을 열고..

술 접대는 뇌물이고 골프 접대는 아니다?

1. 접대 골프로 경남이 떠들썩 접대 골프로 경남이 떠들썩합니다. 경남 지역 기관장 4명이 창원 지역 기업인들의 돈으로 골프를 치고 점심을 먹으며 술까지 곁들었으니 충분히 그럴 만하다 싶습니다. 여태 신문 방송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8월 2일(일) 오전 김해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이인구 국가정보원 경남지부장, 김태교 창원 39사단 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 넷이 창원경영자협의회 이택우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여덟 명과 골프를 치고 점심 자리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번에 이들은 넷씩 나눠 세 팀으로 골프장을 돌았답니다. 골프 치는 데 든 비용은 130만원남짓 되는데, 이 회장이 동반자도 비용을 물지 않아도 되는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어 함께 한 박 시장 등은 돈을 내지 않았고 특별회원권이 ..

동아일보가 보내준 추석 선물

어제, 뜻하지 않게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 동아일보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여느 선물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배달이 돼 왔습니다. 1. 며칠 전, 존경하는 선배 한 분과 사랑하는 후배 한 명에게서 받은 선물이 전부였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생각지도 않은 데에서 받았습니다. 회사와 노조에게서 받은 간단한 선물 말고 하나 더 받을 뻔하기는 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 삼성에서 배달 주문한 선물이 있는데 주소 확인하려 한다는 전화가 제게 왔습니다. 저는 1만원 넘는 선물은 받지 않는다는 우리 신문 방침대로,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마음만 고맙게 받고 물건은 받지 않겠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 선물은 당연히 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이틀 전에 손전화로 문자가 왔더군요. 삼성 관계..

대가성 의심 받는 스승의 날 선물

스승의 날 선물은 대가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스승의 날 오고가는 선물을 두고 해마다 말들이 많습니다. 이날 아예 쉬는 학교도 있고, 또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옮기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렇게 말이 많은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으뜸은 이른바 ‘대가성’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자기가 기르는 아이를 맡고 있는 선생님에게 크든 작든 선물을 건네면서 많든 적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를 듣는 다른 사람들이 쉬 믿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어떤 이는 눈길이라도 한 번 더 던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한다 하고 다른 이는 남들 다 하니까 자기만 안 했다가는 미운털이 박힐까봐 그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두 ‘대가를 기대한다.’의 다른 표현일 따름입니다. 지금처럼 학기 한가운데 스승의 날이 있는 이상..

일면식도 없는 분이 왜 저에게 선물을?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은 촌지와 선물(1만 원 이하 기념품류는 허용)을 받지 않습니다. 9년 전 창간 때부터 이런 원칙을 공개하고 거절하거나 돌려 주는 일을 반복해 왔지만, 아직도 명절이 되면 선물을 보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제도 퇴근 후 집에 갔더니 이렇게 큰 상자가 현관 앞에 놓여 있더군요. 아내는 해외(일본) 출장을 가고 아들 녀석만 낮에 혼자 있었는데, 택배가 왔길래 별 생각없이 받아 뒀다는 겁니다. (제가 있을 때 배달이 오거나, 집에 사람이 없어 택배사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보내는 이'를 확인한 후, 반송처리를 합니다.) '보내는 이'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 대기업의 이사였습니다. 저와는 개인적으로 일면식도 없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제게 이런 선물을 보낸 이유는 분명합니다. 제가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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