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도 인문학 강의가 있는지요? 있다면 그것은 어떤 인문학 강의인지요? 스스로 묻고 스스로 내린 답은 이렇습니다. 없지는 않지만 짜임새가 떨어지고 상업주의로 흐르거나 경남이라는 '지역'에 관심과 초점을 두지는 않은 듯하네요. '지금' '여기'서 이뤄지는 삶이나 현실과 무관한 강의는 많고요, 반면 지역의 사람·자연·문화·역사를 중심에 두는 강의는 드물지 않은가요? 서울이나 광주·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들을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랍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서울' '주류' 인문학의 수입품이거나 판박이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 사람들이 살며 부대끼는 현장이 바로 지역 인문학의 자리라고 저는 보는데요, 거기서 싹을 틔우고 가지를 뻗고 꽃과 잎을 피우며 열매를 만들어 내는 그런 인문학 강의는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