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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투쟁

6월항쟁이 서울에서만 진행되었다면? 서울 사람들에게 참으로 묘한 말버릇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 이외의 지역은 모두 ‘지방’이라 통칭하는 버릇이다. 부산에 출장을 가면서 ‘지방 출장 간다’ 하고, 창원에 와서 현지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전화가 걸려오면 ‘응, 지금 지방에 와 있어’라고 대답한다. 서울도 수많은 지역 중 하나일 뿐인데, 그들에겐 대한민국이 ‘서울+지방’으로만 보이는 걸까. 아니 서울이 곧 대한민국이고, 그 외에는 그냥 이름 없는 ‘부속 도서’ 쯤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정말 서운하다. 민중의 힘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사건은 모두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시작됐다. 1948년 제주 4·3항쟁부터 1960년 이승만 독재에 맞서 일어선 2·28 대구항쟁이 그랬고, 부정선거에 항거한 3·15 마산의거가 전국.. 더보기
주말 한나라당 규탄집회, 기자들이 올까? 비수도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서 하는 '상경투쟁'은 흔합니다. 워낙 서울집중이 심한 나라여서, 집회 하나라도 서울에서 해야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전국단위의 언론에 한 줄이라도 보도될 수 있고, 여론이나 정책 결정에 작은 영향이라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오늘 경남 창원에서는 보기 드문 집회가 열립니다. 이른바 '역상경투쟁'입니다. 서울에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족들이 버스를 대절내 창원으로 옵니다. 서울 이외의 전국 곳곳에 있는 유족들도 창원으로 집결합니다. 바로 과거사 진상규명을 무산시키려는 한나라당과 창원출신 국회의원 권경석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연세가 70세 이상인 전국의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리 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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