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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기 2

창녕 소벌에서 미리 보는 낙동강의 아픔

다들 우포로 알고 있는 창녕 소벌이 늪이 아니라 호수로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하러 나선 21일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습니다. 7시 즈음 자동차를 몰고 가는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알려진 대로, 소벌은 넷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물이 얕은 소벌(우포)와 물이 깊은 나무갯벌(목포)과 육지화가 꽤나 진행된 모래벌(사지포)과 이 같은 세 가지 특징을 모두 갖춘 조그만 쪽지벌. 철새들에게는 이렇습니다. 쪽지벌은 한적하기 때문에 쉽터가 됩니다. 물이 깊은 나무갯벌에서는 헤엄 잘 치는 오리 같이 몸통이 작은 새가 먹이를 얻습니다. 그리고 물이 얕은 소벌에서는 헤엄을 못 치거나 상대적으로 잘 치지 못하는 왜가리 같은 몸통이 큰 새가 먹이 활동을 주로 한답니다. 소벌은 토평천을 통해 낙..

전라도 영산강에서 배우는 경상도 낙동강

광주·전남에 영산강이 있듯, 경상도에는 낙동강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영산강은 이렇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시작해 광주와 나주·목포를 거쳐 서해로 나갑니다. 길이는 138km 남짓 되는데, 광주천 황룡강 지석천 고막원천 함평천 등등을 흘러가며 쓸어 담습니다. 영산강 유역에는 나주평야, 서석평야, 학교평야 등이 펼쳐지며, 쌀이 주산물이지만 배·복숭아·포도(나주), 채소(나주·송정), 양파·마늘(학교)도 꽤 이름이 높답니다. 여기는 땅이 기름지고 바다와 쉽게 이어지기 때문에 옛적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겠지요. 이런 사정은 경남의 낙동강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해평야와 수산(밀양) 들판 주남(창원) 들판 등이 이어지고요, 쌀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밀양 삼랑진 딸기와 양산 물금 배와 창녕 양파 등도 못지 않게 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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