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썸네일형 리스트형 겹겹 쌓인 생명 씨앗 '갯가 유산' 꽃피웠네 2015 경남 이야기 탐방대 (4) 사천만 일대 갯벌 갯벌은 생산성이 높습니다. 갯벌은 생명이 꿈틀거리는 현장이고 더러움을 없애는 정화의 터전입니다. 생명과 정화는 같은 말이랍니다. 이를테면 게 같은 생명체가 더러운 물질(유기물)을 삼켜 거기서 영양분은 목숨을 잇는 자양분으로 삼고 나머지는 내뱉어 깨끗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런 게·조개·낙지 등등을 잡아 호구지책으로 삼습니다. 갯벌은 그래서 '자연생태복지관'이기도 하고 또 그런 까닭에 갯벌은 사람들 삶이 이야기로 아롱져 있습니다. 10월 18일 이야기탐방대 세 번째 나들이가 사천만 일대로 향한 까닭입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진행) 윤병렬 경남생명의숲 운영위원과 어른 넷, 고등학생 청소년 넷이 함께했.. 더보기 마을에 이로운 대곡숲, 아들 돌아본 고자치 2015 경남 이야기탐방대 (2) 사천 대곡숲과 고자치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발길은 대체로 언제나 설레기 마련입니다.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기도 하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몸이 찌뿌둥하다가도 금세 개운해지고 마음이 가라앉아 있다가도 속절없이 가벼워집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15 경남 스토리랩 이야기 탐방대의 첫걸음은 9월 21일 사천으로 향했습니다. 소나무가 주류여서 느낌이 색다른 마을숲과 고려 여덟 번째 임금 현종 부자의 사연이 서린 고개를 찾는 여정이었습니다. ◇일제가 헐었어도 남은 마을숲 = 대곡(大谷)은 토종말로 풀면 '한실'이 됩니다. '한'은 크다는 뜻이고 '실'은 골짜기나 고을을 이른답니다. 골짜기가 크면 물이 넉넉하고 덕분.. 더보기 과연 천륜이라는 것이 있기나 할까? 이야기탐방대-사천 고자치 아들 쪽으로 돌아봤다는 고개 고자치 고려 현종(992~1031)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애틋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관련 이야기들에서 그 증거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도 않습니다. 바로 ‘고자치’에 얽힌 얘기입니다. 사천 정동면 학촌 마을 뒷산 고개에 얽힌 지명 생성 설화입니다. 고자치는 한자로 돌아볼 고顧 아들 자子 고개 치峙를 씁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돌아보는 고개가 되는데요, 태조 왕건의 여덟 번째 아들 욱郁(?~997)이 자기 아들순詢(뒷날 8대 현종顯宗)이 있는 쪽으로 이 고개마루에서 돌아보곤 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당시 사수현 귀룡동(지금 사천시 사남면 화전·우천리 일대로 비정比定)에 귀양살이 와 있었고요, 아들은 배방사(지금 정동면 장산리로 비정)에 와 있.. 더보기 비토섬갯벌이 생태체험에 알맞은 까닭 사천 곤양면 서정리 비봉내마을에는 대숲고을이 있습니다. 대나무는 사람의 삶과 함께하는 나무랍니다. 일대 언덕배기 아래위에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있는 대나무들을 위해 마을 유지 한 분이 나섰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원산지인 중국에서 들여온 맹종죽(孟宗竹)이 1만 평에 걸쳐 심겨 있습니다. 대나무는 전남 담양이 옛날에도 유명했고 지금도 잘 가꾼 대숲공원 '죽녹원'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지만 거기 공무원들이 죽녹원을 조성할 때 여기 대숲고을을 벤치마킹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4월 18일 두산중공업이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하는 토요동구밖 생태체험 세 번째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대나무를 본 적 없는 친구는 손을 들라 했더니 몇몇이 손을 듭니다. 아마 보기는 했을 텐데, 무심하.. 더보기 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① 경남도민일보는 2013년에 이어 2014년에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경남 지역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모두 열일곱 차례 펼쳤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 입학을 중심으로 삼아 짜여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은 지역적 것은 전혀 다루지 않고 전국적인 것이나 세계적인만 다룬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도 학원도 다들 지역적인 것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지요. 게다가 고등학교를 마치면, 대부분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또는 취업을 위해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을 떠나 살기 일쑤.. 더보기 순천만에서 깨닫는 사천 갯벌의 소중함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8) 사천시 2013년 12월 9일 떠난 사천시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주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었습니다. 갯벌 하면 사람들은 순천만을 먼저 떠올리지요. 사천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사천도 갯벌이 무척 너르거든요. 이렇듯 사천의 보물이 갯벌이라는 것은 사천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릅니다. 사천만이나 광포만은 경남에서 가장 넓습니다. 이런 갯벌을 어떻게 잘 보전해서 제대로 활용하고 더불어 이름도 널리 알릴 수 있는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갯벌의 값어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천은 문화유산도 갯벌과 관련된 것이 많답니다. 가산창을 비롯한 조선시대 조창(조세 창고), 매향비, 작도정사, 쾌재정 같은.. 더보기 기차 타고 십리벚꽃길 걸으면 뭣이 좋을까? 진주·사천권과 창원·마산권에 사는 잘 놀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하동 십리벚꽃길 그늘 누리기 이벤트 1. 꽃진 자리에 내려앉은 그늘을 온전히 누리는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마련하는 두 번째 이벤트입니다. 6월 15일 토요일 벌이는 ‘기차 타고 하동 십리벚꽃길 그늘 누리기’입니다. 하동 읍내에서 다시 화개 또는 쌍계사까지 들어간 다음 십리벚꽃길을 온전히 걷습니다. 해딴에는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경남형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경남도민일보 독자 여러분을 위한 서비스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십리벚꽃길 양 끄트머리에는, 아시는대로 쌍계사와 화개장터가 고맙게도 매달려 있습니다. 둘 다 꽤나 잘 알려진 명소입니다. 보이는 만큼, 들리는 만큼, 느껴지는 만큼 누리고 즐기면 그만인 나들이입니다. 이 십리벚꽃길은 꽃피는 봄.. 더보기 모자라고 허술하지만,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제가 이번에 책을 한 권 냈습니다. 부산에 있는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냈습니다. 걷는 이야기이고 시내버스 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걷고 타고 하면서 만나고 부대낀 길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8년 을 낸 지 4년만입니다. 은 부제가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였습니다. 습지를 습지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의 세상살이와 관련지어 습지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의 가로세로 숨결을 잡아내 보려고 애썼습니다.(물론 전문 서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번에 펴낸 책은 제목이 입니다. 물론 모자라는 구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행 서적이라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 책이 작으나마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까닭이 제게는 있습니다. 지금 여행에서 대세는 자가..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