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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

표충사 사천왕은 왜 예쁜 여자를 짓밟을까 밀양 표충사에는, 이처럼 작지만 생각할 거리도 있답니다. 그러면서 죄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쁠 때는 스쳐지나가고 말지만, 그래도 절간을 찾을 때는 특별한 용무가 있지 않은 이상 마음이 느긋한 편이기 때문에 물끄러미 내려다보면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릴 때가 많습니다. 이리 여기게 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어쨌든 사천왕문이 제게는 그렇습니다. 보통은 일주문 다음에 사천왕문이 있고 그 뒤에 해탈문이 나옵니다만, 표충사는 조금 다릅니다. 일주문 다음에 수충루(酬忠樓)가 있고 뒤이어 사천왕문이 나옵니다. 그리고 해탈문은 있지가 않습니다. 1. 부처님 법을 지키는 사천왕과 사천왕문 그러거나 말거나 사천왕문에는 사천왕이 넷이 양쪽에 둘씩 늘어서서 이른바 불법(佛法)을 지키는데요, 말하자면 여기 .. 더보기
표충사 정문이 예전에는 옆구리에 있었다 표충사에 갈 때마다 늘 궁금한 것이 두 개 있었습니다. 절간에 서원과 사당이 있고 정문에 해당하는 수충루가 유교 형식으로 지어진 것이야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데 따른 산물이니 그러려니 여길 수 있습니다. 반면 일주문·수충루·사천왕문과 삼층석탑이 다른 절간과 다른 자리에 놓인 까닭은 참 알기 어려웠습니다. 보통 절간은 으뜸 전각(대웅전 또는 대광전 또는 비로전)이 가장 높은 데 있고 이를 향해 모든 출입문이 한 줄로 늘어서 있으며 석탑 또한 부처를 상징하기에 으뜸 절간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표충사는, 가서 보신 이는 아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으뜸 절간인 대광전 앞에는 아무 것도 없고 갖은 출입문들 또한 대광전과 일직선으로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주문·수충루·사천왕문은 대광전과 .. 더보기
선암사 범종루에는 돈독이 올라 있다 선암사에는 다른 절간에는 다 있는 사천왕문이 없습니다. 선암사 누리집에서 찾아보니 그 까닭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진산인) 조계산의 주봉이 장군봉이라 장군이 지켜주는 때문에 따로 만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불이문=해탈문도 없습니다. 대신 범종루를 통해 절간으로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불이문 또는 해탈문은 해탈 또는 진리에 이르는 문으로 일주문을 지난 다음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을 바로 눈 앞에 두고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절간 구조에서 불이문이 차지하는 지위와 의미는 이렇습니다. 불이문은 금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입니다. 본존불을 모시는 금당은 불교의 상징 체계에서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佛國土)입니다. 금당에 들기 전에 문을 세우고 '진리는 둘이 아니다'는 불이(不二)를 이름으로 삼은 데에는 부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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