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낮 12시 20분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언양 석남사 가는 버스를 3900원 주고 탔습니다. 타기에 앞서 점심거리로 떡볶이와 순대를 4000원어치 샀겠지요. 맨 뒷자리에 앉아 소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얼음골 들머리까지는 50분정도 걸렸는데요, 내릴 때는 먹을거리들이 거의 사라져 있었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를 지나 다리를 건넙니다. 오르막이 짧았습니다. 이런 길이 여태 남아 있다니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정에서조차 쓰는 이름이 '얼음골 옛길'이네요. 저 아래 얼음골과 호박소로 이르는 아스팔트 도로가 놓이기 전에는, 얼음골을 찾는 자동차들이 이 좁은 콘크리트길로 다녔을 것입니다. 양쪽으로는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쑥부쟁이나 산국 같은 들풀이 차지한 길섶도 적지 않습니다. 가다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