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남 지역 한 신문에 '비정한 20대 미혼모'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한 꼭지 실렸습니다. 부제는 '출산 후 질식사시켜 마산 도로변 버려'이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4일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뒤 버린 혐의로 A(2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3일 새벽 3시께 자신의 집에서 아기를 출산 후, 속옷으로 아이를 질식사시켜 플라스틱 세제통에 넣어 도로변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미혼으로 아이를 낳은 수치심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영아 유기 및 살해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갓 태어난 아기 숨통을 막아 숨지게 한 일을 두고 '비정'이라는 낱말을 썼습니다. 물론 비정하다는 말이 완전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