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은 대개 종류를 불문하고 맛있습니다. 음식도 나름 신경써서 만들었기 때문이겠지만, 수천미터 상공에서 밥을 먹는다는 묘한 기분도 맛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기내식 중에서 대한항공의 쇠고기 비빔밥 기내식이 특히 맛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마도 그 맛의 비결은 볶음고추장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비빔밥을 먹을 땐 유의할 게 하나 있습니다. 참기름 봉지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참기름은 그릇에 담겨나온 야채와 쇠고기 밑에 깔려 있는 줄 알고, 고추장만 짜넣어 비벼먹었습니다. 먹다 보니 뭔가 2%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다 먹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후식을 먹으려다 보니,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참기름 봉지가 눈에 띄는 것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