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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24

못말리는 블로거들의 촬영본능을 찍다

지난 5~6일 1박 2일간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주관한 행사였는데요. 목적과 취지, 일정, 참석자 등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경남 블로거 팸투어 후기, 여기 다 모였네 저도 주최측이 아니라 블로거의 자격으로 참석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블로거의 입장에서 느긋하게 구경하고 맛보고 즐기기에는 좀 신경이 쓰이더군요. 어쨌든 첫날 밤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간담회에 이어 모닥불 정담과 블로거끼리의 연대 소통 이해에 대한 대화까지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젓가락 장단을 두드리며 이른바 '니나노'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놀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노는데 너무 심취한 나머지 그 때의 사진은 한 장도 없네요. 혹 참석했던 블로거들..

가본 곳 2010.11.10

노는 듯이 일한다는 농부시인 서정홍

"많은 동물들이 모여 살던 산에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맹렬한 바람을 불러 숲을 태웠고 모든 동물들은 무서운 불길을 피해 이리저리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작은 새 한 마리가 10리 밖 먼 곳에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입에 물고 와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물론, 불길은 점점 더 커졌지요. 그러나 그 작은 새는 그래도 밤새 물을 입에 물어다 불타고 있는 산에 뿌렸습니다. 이 모습을 본 달아나던 다른 동물들이 작은 새에게 왜 혼자 끄지도 못할 불을 끄겠다고 고생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작은 새가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저 불길 속에 타고 있는 나무와 꽃과 작은 벌레들은 이제까지 나의 가장 친한 벗이었다고, 지금 친구들이 불에 타고 있다고." 지율 스님이 쓴 책 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양산 내원사에서 천성산 산지기를..

맛있는 음식을 맞이하는 블로거의 자세

언젠가 소설가 이병주의 책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두고 술도 없이 먹는 것은 동물적인 습성이다." 뭐 이런 말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저는 종종 이 말을 반주의 명분으로 삼곤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블로거들과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실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맛있는 음식을 맞이하는 블로거의 자세는 뭘까요? 그건 바로 이겁니다. '카메라도 없이 맛있는 음식을 맞이하는 것은 블로거의 자세가 아니다.' 하하하. 무슨 말이냐고요? 맛있는 것은 널리 알려야 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할 블로거가 그런 의무를 망각한 채 자기 배만 채우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는 말이지요. 어떤가요? 그럴듯 한가요? 얼마 전 블로거 거다란 님과 커피믹스 님, 그리고 파비 님과 함께 여수..

블로거 트위터러들의 못말리는 습성 1

2박 3일동안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참석할 행사가 두어 개 있었고, 원혜영 의원과 간담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술 한 잔 하자던 분들과 이참에 만나뵙고 오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사흘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국 못뵙고 와야 했던 아쉬운 분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께는 다음에라도 꼭 연락하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서울 가서 참석한 첫 행사는 국회 연구모임인 소셜미디어포럼(회장 전병헌 의원) 창립식 및 기념특강이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에 이렇게 글을 올려 봤습니다. "국회 연구모임 '소셜미디어포럼' 창립현장에 와 있습니다. 지금 이찬진 대표가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아는 블로거 님들도 많네요." 그랬더니 헉!! 곧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멘션이 날아왔습니다..

아저씨·아줌마 블로거 4명이 산으로 간 까닭

지난 9일(화) 오전이었다. 블로거 실비단안개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블로거 천부인권 님과 함께 무슨 꽃을 찾으러 가는데,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 솔직히 그날 처리해야 할 일이 몇 건 있었지만, 그래도 불러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실업자가 되고 나면 이렇게 불러주는 사람들이 고마워진다.) 두 분의 블로거는 약속보다 빨리 왔다. 원래 12시쯤 오겠다더니 11시도 되지 않아 우리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놓고 빨리 나오라는 것이었다. 허겁지겁 나갔더니 이번엔 블로거 달그리메 님을 데리러 간다고 한다. '변산바람꽃'의 군락지를 그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꽃을 좋아하긴 하지면, 이 분들처럼 일부러 특정 꽃을 찾아다녀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체 얼마나 예쁜 꽃이길래 이러는 걸까'하는 호..

가본 곳 2010.03.13

KBS 미디어비평에 나온 1인 미디어의 활약

지난 8일(금) 밤(11시 30분~) KBS 1TV 미디어비평 보셨나요? 신년특집 '이슈&비평'으로 '인터넷 미디어의 미래와 한계'편이 방송되었는데요. 거기서 1인미디어로써 블로그를 다루는 부분에 미디어몽구 님과 이윤기 님, 그리고 천부인권 님이 나왔습니다. 세 분의 블로거 모두 제가 잘 아는 분들이고, 잠깐이었지만 제 인터뷰도 나왔기 때문에 흥미롭게 봤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방송을 예고하는 글(☞KBS 미디어비평에 소개될 갱상도블로그)을 쓰면서 '시청 소감을 쓰면서 미디어비평을 블로거의 시각에서 비평해보자'고 제안했는데요. 다 보고 나니 사실 별로 '비평'할 거리가 없더군요. 그냥 무난한 내용이었습니다. 딱히 틀린 말을 한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사실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1인미디어, 동네밀착형 뉴스로 뜬다

지역 블로거들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지난 7월초 '천부인권'이라는 필명을 쓰는 창원의 강창원(49) 씨가 '190㎖ 빗물에 무너진 창원시 생태하천'이라는 글을 올려 지역신문과 방송이 놓친 뉴스를 이슈화한 것을 비롯, △중학교의 강제 우유급식 문제 △마산시의 옛 한국은행 터 매입 특혜 논란 △학교 그린마일리지 카드제도 도입 논란 등도 모두 블로거들이 의제화시킨 것들이다. 이 덕분에 창원시는 생태하천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기 위해 민관합동위원회를 만들기로 했고, 강제 우유급식은 학부모 희망조사를 거치게 되었으며, 마산시의 옛 한국은행 터 매입은 보류되었다. '창원시 생태하천'으로 블로그 특종을 했던 '천부인권'은 최근 또다시 지역신문 기자들을 따돌리고 그야말로 '동네밀착형 특종'을 날렸다. 지난달 15일 자..

경남 블로거, 다시 한번 모입니다

지난 8월 30일 경남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약속했던대로 '블로그 운영 강좌'를 열기로 했습니다. 때는 10월 13일(월) 오후 7시이며, 장소는 마산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입니다. 타 지역에서 유명강사님을 모셔오기도 여의치 않고 해서, 부족하지만 제가 진행을 맡기로 했습니다. 저 역시 블로거 경력 1년도 안된 초보라 외람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좌라기 보다는 일단 제 경험을 발제형식으로 말씀 드린 후,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스터디 방식으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함께 논의할 주제는 이런 것들입니다. (발제 후 토론과정에서 이 외에도 새로운 내용이 논의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는 무엇이며, 블로그를 통해 뭘 할 수 있을까? -파워블로거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까? -각종 블..

블로그공동체 실험으로 상을 받다

19일 전국 지역신문 관계자들이 대전 컨벤션센터에 모인 가운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2008 지역신문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석자로 등록한 사람만 400명, 그냥 참석한 사람까지 500여명이 모였다고 주최측은 발표했습니다. 지역일간지와 주간지 대표와 편집국장, 경영진, 기자 등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지역신문의 미래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행사는 이게 거의 유일합니다. 아쉬운 것은 세션이 10개 정도나 됐고, 주제발표만 34개나 되는 행사였는데, 당일치기로 끝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주제발표 1개당 15분의 시간만 주어졌습니다. 저도 한 세션에서 '지역 블로거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발표 내용은 http://2kim.idomin.com/436 참조..

블로그를 하는 또하나의 즐거움

블로깅의 즐거움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수 백, 수천 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참 희한합니다. 블로거끼리는 처음 만나도 마치 오랜 지기를 만난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 그간 블로그에서 읽었던 그의 글 덕분에 그런 듯 합니다. 그가 따뜻한 사람인지, 냉철한 사람인지, 그의 관심사는 뭔지, 어떤 현안에 대한 입장은 뭔지, 나와는 어떤 부분이 같고, 어떤 부분이 다른지 등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난 적은 없어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과 같은 느낌이 드는 거겠죠. 어제(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만난 peter153님도 그랬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주고 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어색함이나 거리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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