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0년 인생을 지역주의에 맞섰다 부산대학교 총작생회장이던 1971년 박정희와 김대중이 맞붙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 일대에 '호남인이여, 단결하라!'는 전단이 뿌려졌습니다. 누가 했는지, 속셈이 뻔하지 않습니까? '아, 이 새끼들 봐라. 여기가 어디라고 전라도 새끼들이 설쳐?' 이런 반응을 예상하고 정권 차원에서 일으킨 사단입니다. 그 때부터 저는 지역주의 이거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여태까지 흔들리지 않고 한 눈 팔지 않고 지역주의 타파·척결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1990년 3당 합당 때도 그래서 현역 국회의원이면서도 김영삼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쪽팔리잖아요? 저는 협상과 타협을 좋아하지만 아울러 원칙과 정의에도 충실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덜 알아줍니다.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