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여섯의 나이 치고는 인터넷과 친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여러 카페에도 가입해 있지만, 인터넷을 매개로 한 오프라인모임(정모라고 하나요?)에는 지금껏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습니다. 괜히 나갔다간 늙은이 취급을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젊은 분들이 불편해할 것 같아서였죠. 그게 아니더라도 하여튼 상당히 멋적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어제(4일) 난생 처음으로 한 인터넷카페의 오프라인모임에 참석해봤습니다. 이번 촛불집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부산경남아고라' 모임이었는데요. 지난 6월 28일 취재차 갔던 서울 촛불집회 현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어서 용기를 내봤습니다. 공지대로 창원 용지호수에 갔더니 한 귀퉁이에 낯익은 카페 깃발이 보이더군요. 20여 명이 왔는데, 반갑게도 40대 이상으로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