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퇴근하면서 굉장한 취재차량을 봤습니다. 제가 2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해왔지만, 이런 차량은 처음 봤습니다. 횡단보도 바로 지나 떠억하니 불법주차를 해뒀더군요. 저렇게 배짱좋게 불법주차를 한 차량이 과연 뭘까 궁금해 가까이 가봤습니다. 그랬더니 '○○NEWS'라는 커다란 마크와 함께 운전석 앞자리에 놓여있는 각종 명패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앙기자단', '사진기자단', '뉴스' 등 글자가 큼직하게 인쇄된 종이를 비닐코팅하여 잘 보이게 놓아뒀더군요. 아마도 일부러 보이도록 하려고 그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옆에는 경찰차량에나 있는 붉은 경광등도 있었고, 역시 경찰관이 쓰는 경광지시봉도 놓여 있었습니다. 도대체 기자의 차량에 이런 것들이 왜 필요할까요? 교통지도 자원봉사라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