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소설가 이병주의 책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두고 술도 없이 먹는 것은 동물적인 습성이다." 뭐 이런 말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저는 종종 이 말을 반주의 명분으로 삼곤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블로거들과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실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맛있는 음식을 맞이하는 블로거의 자세는 뭘까요? 그건 바로 이겁니다. '카메라도 없이 맛있는 음식을 맞이하는 것은 블로거의 자세가 아니다.' 하하하. 무슨 말이냐고요? 맛있는 것은 널리 알려야 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할 블로거가 그런 의무를 망각한 채 자기 배만 채우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는 말이지요. 어떤가요? 그럴듯 한가요? 얼마 전 블로거 거다란 님과 커피믹스 님, 그리고 파비 님과 함께 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