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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용선 2

자유분방과 무애파격의 절간 장흥 보림사

10월 23일 전남 장흥에 있는 보림사를 다녀왔습니다. 절간이 크지는 않았지만 아주 따뜻한 느낌을 안겨줬습니다. 자리잡은 가지산이 품은 기운도 부드럽고 여유로웠습니다. 아마도 전라도 산악 지형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산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삐죽삐죽 치솟는 대신 산마루를 차분하면서도 정연하게 흘러내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쪽저쪽 둘러본 바 보림사는 특징이 자유분방이었습니다. 격식에 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필요한대로 필요한 만큼 하는 파격(破格)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게 아닌데……" 이렇게 읊조릴 만한 대목에서도, 그냥 능청스럽게 "아무려면 어때서" 대꾸하는 식이었습니다. 절간 들머리부터 그랬습니다. 정식으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이 외호문(外護門)이었는데 저는 어디서도 이런 이름을 본 ..

가본 곳 2014.10.31

표충사 주차장은 왜 불법일까?

밀양 표충사에 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문화재 구역 입장료 한 사람당 3000원과 소형 승용차 한 대당 주차권 2000원을 받습니다. 매표소 오른편 대원암 앞에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대체로 텅 비어 있습니다. 지금처럼 피서가 한창이면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매표소에다 어디에 주차하면 좋겠는지 물으면 안내하는 사람은 보통 표충사 절 앞에까지 올라가라고 일러줍니다. 그런데 절 앞 주차장은 불법입니다. 넓이가 1만6586㎡정도 되는데요, 지목을 따지면 임야에 해당되고 그래서 주차장 설치 허가가 날 수 없으니 그렇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오래 된 나무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 주차를 하게 하면 자동차 배기 가스가 나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되고 차량이 오가면서 땅바닥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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