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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4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④

2014년 11월 24일~12월 18일 진행된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열일곱 차례 가운데 자기가 나고 자란 시·군 말고 이웃 고장을 둘러본 경우는 다섯 차례였습니다. 자기 고장을 둘러보는 경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으면서도 나름 가치로운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만, 이웃 고을을 둘러볼 때는 해당 고장의 특징이 제대로 나타나는 장소를 주로 찾았습니다. 그러는 편이 이웃 고장을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기 쉽겠다 싶었던 것입니다. 12월 1일 창녕 남지고 학생들은 창원을 찾아 창원향토자료전시관~동판저수지~웅천읍성~창동·오동동 근대역사유적을 탐방했고 4일 산청 덕산고 학생들은 함양에서 첫눈과 더불어 벽송사~용유담~남계·청계서원~허삼둘가옥~운곡리은행나무~거연정·동호정을 누볐습니다. 9일에는 의령여고 학생들과 함..

가을에 걷기 좋은 하동 악양 들판과 마을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9월 12일 전파를 탔지만 내용으로 보면 지금이 딱 맞지 싶습니다. ----------- 올해 이른 추석을 지나고 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낮에는 더운 기운이 느껴지지만 나뭇잎은 벌써 짙은 초록을 벗어나 노랗게 바뀌고 있습니다. 들판에 나가봐도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논에 벼에서 이삭이 패고 나락이 여물면서 고개를 수그린 데가 한층 많아졌습니다. 가을은 단풍 울긋불긋한 산이나 골짜기보다 들판을 먼저 찾아옵니다. 적당한 선글래스 하나 볕 가리기 좋은 모자 하나 장만해서 들판으로 나가 거닐기 좋은 계절입니다. 소설 에 나오는 최참판댁으로 이름난 악양 들판을 이번에 거닐어 보겠습니다. 제각 생각할 때 악양 들판 거닐기는 하동군 악양면 노전 마을이 시작점입니다. 마을 ..

가본 곳 2014.09.25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 박경리묘소~달아

박경리 기념관과 박경리 선생 묘소에 머무른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습니다. 자리잡고 들어선 데가 아주 좋았기 때문입지요. 볕이 발랐고 펼쳐지는 풍경 또한 걸맞게 멋졌습니다. 멀리 봉전항 앞바다로는 햇살이 부서지고 있었으며 가까운 봄산은 꽃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묘소로 가는 길지 않은 산책로는 곳곳에 선생의 육필 원고 동판이나 시편과 산문이 잘 배치돼 있었습니다. 억지로 애써 읽지는 않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운데 그 뜻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4월 8일 오전 9시 죽림동 통영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탄 534번 시내버스가 9시 35분 못 미쳐 박경리 기념관 정류장에 멈췄습니다. 잠깐 앉았다가 꽃길 사이로 묘소까지 올랐다가 돌아오니 1시간가량이 걸려 버렸습니다. 박경리 기념관도 꼼꼼하게 둘러볼만했습니다. 선생의..

가본 곳 2011.04.20

23년 전 읽다 만 박경리의 <토지>

5일 세상을 떠난 박경리에 대해 저는 별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그이의 작품을 거의 전혀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풍문에 들려오는 얘기들은 남들 아는만큼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이에 대해 무엇을 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훌륭하다고 알려진 이가 세상을 뜨니 저도 그리 즐겁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숨을 거둘 수밖에 없다니까(사실 따지고 보면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이 그렇지요.) 크게 흐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박경리 작품을 처음 만난 때는 23년 전인 85년입니다. 감방에 있을 때인데, 바깥에 있던 동료가 박경리의 작품 1권을 넣어줬습니다. 당시 연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집으로 출판돼 있었습니다.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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