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선 민주당 나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기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져 온 일당 독점체제가 경남에서 깨진 것이 무엇보다 신난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우리 임채민 기자가 일찍이 투표일 한 달 전에 썼듯이 경남의 민주당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섰다. 자유한국당 또한 역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선 것은 마찬가지다. 선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다. 가장 불안한 건 길 앞에 서 있는 주자들의 면면이다. 그동안 지역 시민사회 속에서 검증된 분들도 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공천 과정에서 과거 행적이 드러나 걸러진 서교민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당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