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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18

민주노총 블로거 취재단, 아쉬운 점 세 가지

민주노총이 노동절을 앞두고 블로거들을 상대로 '여론잡기'에 나섰군요. 지난 금요일(24일) 저에게 들어온 메일 중 민주노총 서경찬 미디어부장이 보낸 '노동절 블로거 취재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라는 게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1. 올해 노동절은 노동자만의 대회가 아니라 농민,학생,서민,빈민,시민사회 등이 모두 함께하는 '세계 119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로 확대해 열리게 된다. 2. 조중동 등 보수언론을 비롯한 기존언론들의 판에 박힌 내용의 보도가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는 블로거들의 생생한 노동절대회 모습을 알리고 싶다. 3. 이를 통해 좀 더 네티즌과 블로거들에게 다가가는 민주노총이 되고자 한다. 그러면서 참가 신청 블로거에게는 취재비표를 발급하고, 블로거들이 만든 취재기사는 총연맹..

민주노총은 STX 자본의 벗인가

1. 월드 베스트 사기 집단 STX와 마산시 STX는 그룹 차원에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면서도 마산 수정만 매립지 진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마산시(시장 황철곤)는 STX와 장단 맞춰 수정만 진입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괴롭혀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체 과정을 볼 때,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참으로 참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는 현실을 보고 한두 마디 크지 않은 발언으로 STX 수정만 진입 반대 주민들을 거들고 있습니다. 전체의 절반도 찬성하지 않은 주민 투표 결과를 두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동의’라 한 왜곡(손쉽게 파업할 수 있는 특권노조 탄생 http://2kim.idomin.com/221)과, “소음 진동 먼지가 적게 나는 공정만 소화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온갖 공해가 다 생기는 ..

언론노조 파업 안하는 게 좋겠다

언론노조가 진짜 파업을 하려는가 보다. 우리 회사 온·오프라인 게시판과 계단 벽에도 파업찬반투표 공고와 포스터, 위원장 담화문, 파업 의제 등이 나붙었다. 지난 13일 우리 회사 강당에서 열린 경남 블로그 강좌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런 게시물을 보고 물었다. "언론노조 파업 진짜 할 건가요?" "예, 이번엔 무늬만 파업이 아니라 진짜 타격을 주는 파업을 한다더군요." "그런데 조·중·동 노조는 안 할 거잖아요." "그건 그렇죠. 신문으로 보면 경향·한겨레,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쯤이 되겠죠." "그러면 오히려 조·중·동과 이명박 정권이 좋아할 파업 아닌가요?" "……." 정색을 하고 나눈 대화는 아니었지만, 나는 이 얘기 속에 언론파업의 본질적인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언론노조가 ..

마산서 벌어진 STX 사기극

마산시와 STX그룹이 STX중공업의 수정만 매립지 조선기자재 공장 진입을 놓고 사기를 일삼고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봤더니 사기(詐欺)가 ‘나쁜 꾀로 남을 속임’이라 돼 있더군요. 1. 주민 투표 사기극에 더해 마산시(시장 황철곤)는 공장 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과만 손을 잡고 5월 30일 주민투표를 밀어붙였습니다. 찬성뿐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들 참여도 보장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그리하지 않았습니다. 5월 30일 투표를 한다면서 겨우 사흘 앞선 27일에야 일정과 계획과 대상 범위 따위를 반대하는 이들의 모임에 알렸기 때문입니다. 반대하는 이들은 이미 서울행 투쟁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투표한 숫자는, 찬성하는 사람들과 마산시가 있는 힘껏 영향력을 부려서 동원을 했을 텐데도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투표..

진보여, '뻥' 치는 버릇부터 고치자

나는 제17대 대선 직후 한 무크지에 ''잡탕' 개혁세력과 선을 긋고 '실력'을 키우자'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200자 원고지 80여 매에 이르는 장황한 글이었지만, 요약하면 이런 말이었다. 1.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쳐오는 동안 '진보·개혁세력'은 온갖 사이비와 기회주의자들이 뒤섞인 '잡탕'이 돼버렸다. 2. 그런 잡탕 속에서 세력다툼에만 몰두해온 진보는 강자독식주의(소위 신자유주의)자들의 '선진화' 전략에 대항할 진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함으로서 '실력없음'마저 들통나고 말았다. 그 후 7개월이 지났고 전국을 뜨겁게 데운 촛불집회 열기가 식지 않고 있지만, 지금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운동권의 주도성이 철저히 배제된 촛불집회야말로 진보세력의 '들통난 실력없음'과 '잃어버린 신뢰'..

촛불집회가 끝난 뒷자리에 가봤더니...

어제(5일) 경남 창원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창원과 진주에서 따로 집회가 열려왔으나 어제는 진주에서 경상대와 진주교대 학생들이 창원집회에 합류해 제법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아마 1000명은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서울과 달리 지역에서는 경찰이 전혀 시위대의 행진을 막지 않습니다. 아마도 청와대와 같은 주요 시설물이 지역에는 없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찰력이 서울에 차출돼 가 있는 상태여서 막을 여력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또한 서울 외 지역에서까지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생긴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올지도 모릅니다. 공권력이 무력화하는 사태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경찰로 시위를 막을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게 되고, 이 경우 정권은 계엄령과 함께 군 병력 투입을 고민하거나 퇴진하는 ..

경향신문한테 미안하다

비정규직을 없애기로 한 경향신문 5월 7일치 은 “‘경향신문’이 마지막 남은 비정규직 노동자 17명을 올해 안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채용할 사원들도 모두 정규직으로 뽑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바로 경향신문을 칭찬하는 글이 바로 올라왔고 지지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글은 저랑 마찬가지로 을 들먹이면서 “경향신문 칭찬 한 번 해줘야겠다.”고 했습니다. 이 누리꾼은 “기사의 논조야 예전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하면서 비정규직 전환을 짚은 뒤에 “회사 경영도 지면이 지향하는 정체성에 맞게 가야 한다는 취지로 했다.”는 사용자 쪽 말을 소개하면서 “고마운 일”이라 했습니다. 이어서 “신문을 구독..

경남 민주노총 지도부의 각주구검

각주구검(刻舟求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그만 칼을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은 칼을 빠지 뱃전 자리에다 자국을 내어 표시를 했습니다. 이윽고 배가 맞은 편 언덕에 가 닿자 자국이 나 있는 자리에서 이 사람은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칼이 있을 리 없지요. 옛것을 지키려고 시대 흐름도 모른 채 눈에 보이는 하나만을 고집하는 어리석은 처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실체는 이미 달라져 버렸는데 옛 모양을 그대로 지키자고 우기는 어리석음에 대한 비꼼입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이랑 지난 2월 19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자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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