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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2

막새가 왜 이렇게 여러 가지일까?

경남 의령 가례면에 가면 덕곡서원이 있습니다. 덕곡서원은 퇴계 이황을 모시고 기린다고 합니다. 알려진대로 퇴계 이황은 동시대인 남명 조식과 함께 조선 중기 경상도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선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지붕에 놓인 막새들은 모양이 매우 여러 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한 번 눈에 담고 다시 보니 정말 다양했습니다. 막새는 기와를 이어 나가는 끄트머리에서 마감을 하는 기와를 말합니다. 비가 내려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해서 집짓는 데 쓰인 나무가 썩지 않도록 합니다. 또 그 표면에는 이런저런 모양을 그려서 삿된 기운의 범접을 막는 노릇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 이 모양들은 무슨 뜻일까요? 아니면 별 뜻이 없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한 자리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막새무늬..

덕수궁에서 망해가는 왕조의 슬픔을 봤다

덕수궁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원래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서울 모든 궁궐이 불타 없어지자 1593년 선조가 거처로 썼다. 광해군이 1611년(광해 3) '경운궁'이라는 궁호를 붙였으며 1615년 광해군이 재건한 창덕궁으로 옮기면서 별궁이 됐다." 이어집니다. "경운궁(=덕수궁)은 1897년 출범한 대한제국의 정궁이다. 그러다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일제가 고종을 쫓아내면서 경운궁은 선(先)황제가 머무는 궁이 됐고 이름도 일제가 덕수궁으로 바꿨다." 덕수는, 정치에서 손떼고 목숨 보전이나 해라 뭐 이런 뜻입지요. 서울에 가면 이 덕수궁(德壽宮)에 자주 들릅니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다면, 시간이 어중간할 때 이리저리 보내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 그날도 덕수궁..

가본 곳 201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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