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연시에도 아들녀석과 둘이서 등산을 했다. 2009년 12월 31일~2010년 1월 1일에는 지리산 등반을 했으니, 2년 연속 아들과 신년 등산을 한 셈이다. 올해는 생각 끝에 전북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을 택했다. 페이스북 친구들로부터 추천받은 곳 중 한 곳이다. 내가 승용차도, 운전면허도 없는데다, 동해안쪽은 신년 해맞이 인파로 붐빌 것을 예상해 선택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산 중에서는 내가 보기에 가장 특이하게 생긴 산이었고, 어릴 때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아온 마이산 탑사 풍경도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또한 겨울 등산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눈이 쌓인 설경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마침 며칠 전부터 호남 내륙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아들과 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일부러 미리 예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