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 없이 3.15의거 기념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역시 변함 없이 마라톤 코스는 도심의 주요 도로다. 교통 중심지 중 하나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교 오거리에 위치한 삼각지공원에서 출발, 하프반환점인 두산엔진 뒷길, 수출후문~해안도로 일원, 수출정문 관통로~창원홈플러스 구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통제됐다. 도심 교통대란을 유발하는 마라톤대회, 괜찮은 것일까. 생각해보자. 3.15 기념 행사가 굳이 마라톤이어야 할까? 정말 이 마라톤에 3.15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참석하기나 하는 걸까. 아무리 3.15의거를 내세웠다고 하지만, 마라톤은 그냥 스포츠이고, 참석자들에겐 취미나 운동이다. 그들의 취미나 운동을 위해 도심 교통을 막고 교통대란을 감수하라고 강요해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