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나는 차가 없다. 운전면허도 없다. 그래서 택시가 주 교통수단이다. 알다시피 택시요금 미터기는 거리만 산정하는 게 아니라 시간도 잰다. 이른바 '시간-거리 병산제'다. 그래서 차가 밀리면 덩달아 요금도 올라간다. 어제 저녁 8시에 마산시내에서 약속이 있었다. 회사 업무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8시 5분 전에야 택시를 탔다. 약 200미터까지는 미끄러지듯 잘 나갔다. 그런데 마산공설운동장 앞 신호를 받아 왼쪽으로 꺽자 마자 앞에 차량들이 주차장처럼 꽉 막혀 있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듯 했다. 알고보니 오늘 저녁 롯데 야구가 마산공설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단다. 그런데, 경기 시작 전에 갑자기 관람객 차량이 몰려서 그런 것도 아니고, 이미 야구장 안에선 경기가 한창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