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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2

이렇게 단출한 설 차례상 보셨나요?

저희 고향은 경남 남해군입니다. 남해에서도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지만, '차례'라고 하지 않고 '떡국제'라고 한답니다. 그야말로 모시는 조상의 수만큼 떡국만 차려놓고 절을 올리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떡국 외엔 나물도 올리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 것도 없는 게 아쉬워 구운 생선 한마리 올려놓은 게 전부입니다. 저희 집에서만 이러는 게 아니라, 남해군에서는 거의 모든 집안이 이렇게 설날 아침 떡국제를 지냅니다. 그리고 친지들 댁에 세배를 하러다니고, 조상님 묘소에도 세배를 하러 가는 건 다른 지역과 같습니다. 설날 아침 떡국제는 이렇게 단출하지만, 다른 지역에 없는 풍습이 하루 전날인 섣달 그믐날에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그믐제'라는 저녁 제사인데요. 지난 1년 간 무사하도록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기축년 소띠해' 언론보도는 거짓말이다

저는 연말 크리스마스니 새해니 하면서 호들갑 떠는 걸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저는 예수교를 믿지도 않을뿐더러, 연도를 매기는 것도 그냥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구분하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신각에서 달밤에 생쇼를 하며 종을 치고 텔레비전 중계까지 하는 것도 좀 웃깁니다. 특히 이번에는 '쇼'프로답게 엄연한 현장의 사실을 왜곡까지 했다죠? 진짜 "쇼하고 있네"라는 말이 절도 나옵니다. 게다가 요즘은 음력, 양력도 구분없이 양력 1월 1일부터 '기축년'이니 '소띠해'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도 황당합니다. 기축년이나 소띠해 같은 건 엄연히 음력 계산법에 따른 12간지에서 나온 말인데, 그걸 양력에다 무작정 적용해버리는 건 정말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론도 그렇게 합니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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