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평론이라는 장르는 진짜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비(非)대중이 아니라 반(反)대중이라 해야 맞을는지도 모를 정도로요. 80년대 이전 문학 평론이 지금보다 많은 이들에게 읽힌 적이 없지는 않지만, 평론은 대체로 '그들만의 사랑방'이었습니다. 그 사랑방에는 작가와 평론가들만 모이다시피 합니다.(어쩌다 신문·방송의 기자 나부랭이가 끼이기도 하고요.) 특히 어린이 또는 청소년 문학에 대한 평론은, 그야말로 참된 독자인 어린이나 청소년은 쏙 빠진 채로, 어른 작가와 어른 평론가만 모여 자기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 자리일 때가 참 많았지 싶습니다. 물론 이런 서술은, 그이들 평론에 진정성이 없다고 여기거나 그 진정성을 값어치가 덜하다고 깎아내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독자는 빠져 있다 하더라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