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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3

지심도... 그 섬엔 온통 동백뿐이더라

4월 13일 경남 거제 지심도를 다녀와서 19일 '지심도엔 동백만 피어 있지는 않았다'를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동백나무와 동백꽃으로 이름을 드날리는 섬이다 보니 그것말고 다른 것도 살고 있으며 또 다른 것들도 나름대로 빛나는 존재더라, 하는 뜻을 담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날 지심도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니 아니었습니다. 지심도를 규정하는 힘은, 누가 뭐라 해도 동백에 있었습니다. 지심도에 다른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심도에는 동백밖에는 있지가 않았습니다. 동백나무 그늘, 어린 동백나무, 떨어져서도 빛나는 동백꽃, 매달려서도 좀은 쓸쓸한 동백꽃, 동백숲이 만들어낸 그늘, 동백숲이 만들어낸 그늘 사이사이 들여다보는 햇살, 동백에 동화된 사람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지심도에도..

가본 곳 2010.04.28

동백꽃 붉게 흐드러진 여수 오동도 풍경

저는 생태블로거도 아니고 전문 사진작가도 아닙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걸 보면 사진으로나마 남겨두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동백꽃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닙니다. 피어나는 건 아름다운데, 지는 모습이 웬지 처연하고 비참한 것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향기도 없는 게 화려한 꽃만 자랑하다 시들기도 전에 툭 떨어져버리는 모습이 별로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여수시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를 위해 블로거들을 초청한 팸투어 때도 처음엔 동백꽃을 별로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담고 말았습니다.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꽃봉우리가 예전엔 싫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떨어진 꽃들을 주워 절구통에 담아놨더군요. 처연한 아름다움이 느껴..

가본 곳 2010.04.01

동백과 후박나무 뿌리가 붙은 연리근

얼마 전(7월 3일) 전남 여수에 강의를 갔다가 다음날 오문수 선생의 안내로 여수의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그 중 돌산섬에 있는 향일암에 올랐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연리근(連理根)이라는 걸 봤다. 뿌리가 서로 붙어서 두 그루의 나무가 자랐는데, 하나는 후박나무였고, 다른 하나는 동백나무였다. 연리지(連理枝)는 다른 뿌리에서 난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은 것을 말하는데, 흔히 연인 사이를 의미한다고 하고, 연리목(連理木)은 다른 뿌리에서 올라온 나무의 몸통이 붙은 것으로 부부 사이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런데, 연리근(連理根)은 가장 깊고 숭고한 부모 자식간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 상징하는 의미가 무엇이든 간에 참 신기했다. 처음엔 붙어 있는 두 나무가 같은 수종인줄 알았는데, 유심히 보니 키도 다르고..

가본 곳 20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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