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5일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 부탁으로 우포늪(소벌)을 둘레에 있는 신당·주매·장재·세진 네 군데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저마다 마을을 알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확인하고 소개해 달라는 취지였습니다. 네 마을을 종일 돌아다녔는데, 저로서는 나름 보람도 재미도 있었습니다. 시들어가는 시골마을들이 어쩌면 조금 피어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사실’이기보다는 ‘희망’에 가깝다는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을이든 길이든 무엇이든 사람이 복닥거려야 되든지 말든지 할 텐데, 지금 우리나라 모든 시골은 그런 복닥거림과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밥 짓는 연기가 고샅고샅 깔리는 저녁 어스름이 지나도록 들판이든 마당이든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