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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아주 신사적인 찜질방 도둑님 보시길... 모처럼 오랜 지인들을 만나러 세종시에 왔다. 우리 일행은 모두 6명. 다들 저녁은 먹고 만난 터라 간단히 맥주를 한 잔 하고, 세종시에서 나름 시설이 좋다는 찜질방으로 갔다. 샤워를 하고 담소를 나눈 후, 시간을 보니 이미 밤 열두 시. 다들 잠자리에 들었다. ​ 그런데 자려다 보니 내 손목에 탈의실 옷장 열쇠가 보이지 않았다. '분실한 건가?' ​ 생각해보니 탈의실에서 찜질복을 입고 열쇠를 거기 꽂아 둔 채 온 것 같았다. 탈의실로 갔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혹시 그 사이에 누군가 이걸 보고 내 지갑이나 가방을 훔쳐 갔다면 어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옷장을 열었다. ​ 청바지 뒷주머니에 꽂힌 지갑이 반쯤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꺼내서 점검한 결과 역시 도둑이 손을 댄 건 사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더보기
55만원은 구속, 1830만원은 불구속 6월 17일치 11면에 줄기 세포를 써서 성형 수술을 하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일반 지방 이식 성형 수술을 한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병원의 원장과 부원장이 불구속 입건됐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이들은 201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 해 동안 수술을 받은 16명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합니다. 기사는 또 일반 시술과 줄기세포 수술의 비용 차이는 1.5배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가로챈 이른바 부당이득금은 1830만원가량 됩니다.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입은 손해는 이밖에도 더 있습니다. 줄기세포 사용 수술은 '일반 수술보다 생착률이 좋고 피부탄력이 좋다고 인정'된다고 합니다. 그런 효과를 기대했던 사람으로서는 돈으로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은 꼴입니다.(물론.. 더보기
사랑하는 관룡사 제 고향 창녕에는 관룡사라는 절간이 하나 있습니다. 창녕읍 옥천 골짜기에 있습니다. 어릴 적 ‘국민’학교 시절에는 6학년이 되면 이곳 관룡사로 창녕군 모든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오기도 했습니다. 쌀 두 됫박씩을 숙박비로 내고서 말입니다. 저랑은 인연이 깊은 절입니다. 고3이던 81년 봄과 여름에, 제가 그야말로 세상이 무너지는 엄청난 일을 겪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어버이께서 저를 이 절집에서 두어 달 묵게 하셨습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 약사전 약사여래불 앞에서 밤새도록 염불을 바치시던 젊은 스님이랑 부산 출장이 잦으셨던 주지 스님,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군요. 같이 요사채에 머물던 철학 경제학 공부하시던 대학생 형도 무엇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스물여섯 늦은 나이에 대학 입시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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