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잘 것 없는 책 두 권을 낸 바 있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출판기념회 안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기자는 출판기념회를 하면 안 된다"고 대답해 왔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현실적으로 취재원들에게는 권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일부 기자들은 책을 발간한 후 자기가 속한 신문사의 이름을 주최로 내세워 거창하게 출판기념회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신문사나 기자에게 밉보였다간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각종 기관·단체의 홍보실 공무원이나 직원들이 줄줄이 돈봉투를 들고 갔습니다. 그래서 책을 낸 기자는 한몫 단단히 챙기곤 했죠. 그건 엄연히 관폐요, 민폐였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폼나게 드러내녛고 촌지를 받아 챙기는 행사가 기자들의 출판기념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2005년 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