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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바 2

얼음과자 값을 올리는 세 가지 방법

오늘 저녁 무렵 딸이랑 함께 가게에 가서 담배랑 얼음과자를 샀습니다. 얼음과자를 고르는 일은 물론 딸 차지입니다. 500원짜리 열 개를 골랐는지 가게 주인이 디스 플러스 2100원을 더해 5100원을 달라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웬 일인지 입이 튀어나온 딸이 말했습니다. "아빠, '수박바' 어제 500원 주고 샀는데 지금 보니까 700원이에요. (수박바 앞에) '왕'자 붙여서요." 저도 우리 딸 따라 은근히 골이 났습니다. 딸은 이야기를 주섬주섬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죠스'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500원이었는데 'Big'을 앞에 붙여놓고 700원으로 올렸어요." 덧붙였습니다. 그러고는 "'보석바'는 값은 그대로 500원인데 양이 엄청 줄었어요." 하더니 이번에는 앞에 다른 이름 붙이지도 않고 값을..

재벌, 70년대 이미 국민 장악 끝냈다

2007년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는 나름대로 뜻 깊은 일을 하나 해 냈습니다.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 달에 두 번꼴로 모두 열여섯 차례 모여 노동교실 교육을 했습니다. 조합원 의식 기틀을 다지자는 취지로 했는데, 첫 강의는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장상환이 하셨습니다. 강의 내용과 질문-응답까지 모아서, 올 4월에 는 제목으로 책을 하나 내기도 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하기 어려운 일을, 언론노조 본조의 도움을 받아 우리 지부가 치러낸 셈인데 이 책을 뿌듯하게 여기며 뒤적거리는데 어릴 적 기억을 깨우는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상환의 두 번째 강의 ‘자본주의 바로 알기 2 : 해방 후 한국 자본주의 전개 과정’인데요, 50쪽 아래에 나오는 “1970년대 중반에 오면 재벌이 국민경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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