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조중동 아닌 신문 기자들은 불쌍한 존재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사실과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덧붙입니다. ‘한.경.서(한겨레와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소속 기자들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얼마 전 서울에 있는 한 신문사 지부장과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신문사들은 왜 노조 활동이 별로 없지요?” “아, 예. 기자들이 노조 활동을 잘 하려고 하지 않아서요.” “그래도,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니요, 대부분이 그래요. 모두들 다른 데로 옮겨갈 생각만 하고 있으니…….” 저는 이 대목에서 조금 충격을 받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따로 준비돼 있었습니다. 바로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그것입니다. “옮겨갈 때 옮겨가더라도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