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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2

일본의 절망이 한국의 미래상이라면?

1. 는 어쩌면 우리 미래에 대한 책입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 사회를 두고 유럽형으로 갈까, 미국형으로 갈까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유럽 지향이냐 미국 지향이냐 하는 논란이 어쩌면 가소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일본이 우리와 얼마나 닮아 있는지 따져 보게 됐습니다. 많은 부분 사회 현실에서 우리는 이미 일본식 사회로 접어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일본은 미국한테서 지배적으로 규정받고 있으며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복지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를 읽으면서, 유럽을 모델로 삼을까 아니면 미국을 모델로 삼을까 고민하기 앞서서, 이미 일본을 닮아가는 한국 사회 현실을 똑바로 보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다는 생각이 하게 된 까닭입니다. 일본 노..

프랑스의 ‘연대’와 우리나라 ‘적선’

서울역 등지에서 하는 ‘적선’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에서 지부장을 맡아 있는 바람에 요즘 들어 서울에 가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케이티엑스를 타고 갈 때가 태반인데, 서울역에서 만나는 첫 서울 사람은 대체로 노숙자라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들은 서울역 앞에서 참았던 담배를 피울라치면 어김없이 저한테 다가와 담배를 하나 달라거나 돈을 한 푼 달라고 합니다. 저는 그러면 어쩔 수 없다는 듯 싱긋 웃으며 달라는 대로 담배나 동전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적선’을 하곤 합니다. 옛날에는, 그이들에게 돈이나 담배를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그이에게 잠자리나 먹을거리 따위를 줘야 하는 주체가 국가(state)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주면 그것이 국가가 그이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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