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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빈소 4

바보 노무현이 남겨준 마지막 선물

그동안 굳이 이런 이야길 하지 않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도민일보 창간주주였다. 1999년 2월 당시 국회의원이자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였던 그는 경남의 시민주주신문 창간에 힘을 보태달라는 우리의 부탁에 흔쾌히 200주를 청약했다. 당시 나는 그를 포함해 몇몇 개혁 성향 국회의원을 상대로 주식청약을 권유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렇게 흔쾌히 청약해준 이는 노무현 뿐이었다. 이렇게 그는 6200명의 시민주주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경남도민일보 '시민주주'였던 노무현 거절한 이들은 "정치인이 특정 신문의 주주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사실은 타 언론의 눈치 때문이거나 아직 창간하지도 않은 지역의 작은 신문에 대한 무시임이 분명했다. 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두관 당시 남해군..

명계남 "경복궁 영결식 절대 반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영결식을 서울 경복궁 안뜰에서 하기로 하고, 정부에 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사모 대표일꾼을 지냈던 영화배우 명계남 씨는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명계남 씨는 25일 오후 4시 30분 장례관리지원처가 차려진 봉화마을회관에서 나와 배우 문성근 씨를 노사모기념관 앞에서 만나 뭔가 이야기를 나눈 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쪽으로 걸어가던 도중 저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전날인 24일 저녁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민장'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는 명계남 씨는 "영결식을 서울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단호한 말투로 "절대 반대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또 "서울에서 하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지..

봉하 발(發) 분노한 민심, 어디로 갈까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김두관 전 장관의 인사말은 "미안합니다"였다. 자신이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됐다는 자책인 듯 했다. 그는 기자 외에도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인사를 시작했다. 반면 배우 명계남 씨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그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오후 9시쯤 마을회관 뒤쪽으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보내온 조화가 들어오자 "이거 뭐야! 떼!"라고 고함을 지르며 이름이 적힌 종이를 뜯어냈다. 민주당 장례지원팀 관계자들이 "왜 이러십니까"라며 만류했지만 그의 흥분은 식지 않았다. "강기갑이가 어떻게 여길 들어와. 지놈들이 한 일을 내가 알고 있는데!"라고 소리쳤다. 그는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도착하자 "민주당이 여기 왜 와!"라며..

너무 서글피 우는 봉하마을 여고생

봉하 발(發) 촛불이 다시 켜지고 있나 봅니다. 이 촛불이 얼마나 더 확산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제 서울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집회에 촛불 여고생들이 등장했다는 블로그 포스팅이 있었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진 서울 분향소의 첫날 조문객 60%는 젊은 여성이었다는 몽구님의 포스트도 봤습니다. 오늘도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서울에서 촛불이 켜졌다고도 합니다. 어젯밤과 새벽 사이 제가 봉하마을에서 본 조문객들 중에도 특히 여성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는 교복을 입은 채 달려온 여고생도 있었습니다. 특히 그 여고생은 노사모기념관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 절을 하면서 너무나 슬피 우는 바람에 저도 덩달아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울음을 그치지 못한 채 노사모기념관을 나가는 그 여고생을 따라 나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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