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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2

자연에 대한 삽질과 아이에 대한 매질

1. 삶터가 망가져도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 사람들이 종종 착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 생태가 망가지면 거기에는 동물이 얼씬도 하지 않는 줄 아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말하자면, 굴착기가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삽질을 해대면 노루나 고라니 멧돼지 같이 거기서 살고 있던 동물들이 그냥 자리를 뜨고는 돌아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 셈입니다. 그런데 낙동강 강변으로 걸어들어가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망가진 자연 생태에서도 동물은 살고 있었습니다. 무슨 까닭에서인지 망가진 땅으로 들어와 돌아다닌 자취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자취를 물끄러미 내려보면서, 자연 생태가 망가졌어도, 자기네 삶의 사이클에서 망가진 그 땅이 바로 필요가 없어져 떼어내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

마산 팔용산에서 노루를 발견했습니다

마산 팔용산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루입니다. 저녁 6시 무렵 산에서 내려와 창신중ㆍ고등학교 위 경남테크노파크(옛 창신대학) 옆 산기슭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분명히 제가 누르는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었을텐데도 움직이지 않고 한참을 그대로 앉아있더군요. 이 녀석은 적이 보이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은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날이 어둑해질 무렵이었던데다, 제가 갖고 있는 카메라 렌즈가 별로 좋은 게 아니어서 사진을 또렷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컷을 찍었는데, 그나마 제대로 형체나마 알아보게 나온 것은 아래 사진 두어 장뿐이었습니다. 다음 자연박물관에서 검색해보니 천적이 호랑이·표범·곰·늑대·독수리 등이라는데, 설마 이런 맹수가 팔용산에 살고 있을..

가본 곳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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