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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통 3

시민운동2.0은 '블로거의 조직된 힘'

한창진, 그는 2008년 11월에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 아직 1년도 안 된 초보블로거다. 블로그에서 그의 필명은 '여수앞바다'이다. 지역과 공간구분이 없는 인터넷세상에서 특정 지역명을 딴 필명은 그 지역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클릭을 꺼리게 하는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고집스럽게 '여수앞바다'라는 지역명이 들어간 필명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지역사회운동'을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그는 1976년부터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해 80년대 교사협의회와 90년 전교조 결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10년 간의 해직기간을 거쳤다. 복직 후에도 지역사회운동을 계속하여 전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광주·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지..

블로그로 지역언로(言路) 여는 사람들

지난 3일 전남 여수에 블로그 강의를 갔을 때 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대개 시민단체가 주최한 그런 강의자리에 가면 30·40대가 주축이다. 하지만 여수의 그 모임은 50대가 주축이었고, 60·70대도 있었다. 40대는 오히려 소수였다. 그날 모인 35명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과는 무관한 평범한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도 특이했다. 농민, 주부, 교사, 금융인, 수산인, 종교인, 회계사, 변호사는 물론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연주자까지 직업도 다양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여수지역 운동권의 대표격인 50대 중·후반의 교사들이 온갖 뒤치다꺼리를 다하는 실무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개 다른 지역에 가면 그런 분들은 점잖게 무게를 잡고 앉아 손님 응대나 하고, 사회자가 부르면 인사말이나 하면서 폼을 잡기..

인구 30만 도시에 시청출입기자만 100명

언론환경, '부산·경남'과 '광주·전남'의 차이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은 언론환경에 있어서 몇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부산·울산·경남은 지역에 따라 신문사와 방송사의 소재지와 배포(송출) 권역이 뚜렷이 구분돼 있다. 이를테면 부산에는 국제신문과 부산일보가 있고, 경남에는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경남일보가 있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상일보와 울산매일은 울산광역시만을 배포지역으로 한다. 그러나 아직 광주·전남은 두 개의 행정구역을 한묶음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전남일보가 광주에 있듯이 지역일간지의 대부분이 광주에 본사를 두고 광주·전남 전체를 배포권역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광주·전남에는 신문사가 엄청나게 많다. 순천에 본사를 둔 1개 신문을 빼고는 무려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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