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그 글에서 저는 왜 여자를 만만하게 낮춰 이르는 말이 '년' 말고는 없을까, 생각을 했다고 말씀드렸지요. 옛날에는 '사회 담화 영역'에 여자는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아이 낳아주는 도구, 남자에게 종속된 노동력 또는 노리개,였을 뿐입니다. '인간'이라는 보편 개념에 여자는 빠져 있었기 때문이리라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여중/여고 같은 여학교는 있는데 남중/남고 같은 남학교는 왜 없을까요? 제 생각입니다. '여'학교는 근대화 초기의 산물입니다. 근대 이전에는, 배우고 때로 익히기(學而時習之)'가 남자(보편 개념으로서 인간)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러다 근대 들어서면서(거칠게 말하면, 우리나라 근대 들머리는 일제시대가 되겠습니다.)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