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도다리는 봄에 가장 살이 단단하고 기름져서 맛있고, 전어는 가을에 그렇다는 말이겠죠. 요즘 마산을 비롯한 경남은 한창 전어철입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느껴지는 이 때쯤이면 경남의 횟집 수족관은 은빛 전어로 가득 찹니다. 아직 낮에는 무더위가 가시지 않아 전어철이 좀 이르다 싶었는데, 엊그제 전어회를 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 확실히 맛이 들었더군요. 단단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여름동안 잃었던 미각을 되살려주는 것 같더군요.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는 고소함을 강조한 말도 있고,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도 있죠. 전어는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구워먹는 맛도 정말 고소합니다. 좀 바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