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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22

용전폭포 일대 관리는 누구 책임일까?

8월 10일치 1면에 나갔던 기사입니다. 그 뒤 용전마을 주민들 얘기를 들어보니 보도된 뒤 김해시가 나서서 해당 지역 청소를 하고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문제가 됐던 현장을 둘러보니 여전히 버려진 쓰레기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 김해시 진례면 용전마을 위쪽 용지봉 골짜기는 물도 좋고 경치도 그럴 듯합니다. 차가운 물이 알맞게 흐르고 바위가 낭떠러지를 이뤄 폭포를 만들어 내는데다 수풀까지 어우러져 풍경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때문에 용전마을 주민들은 여름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고 합니다. 용전폭포라고 일컬어지는 이곳을 요즘 같은 여름에는 평일에도 하루 70~80명 가량이 알음알음으로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용전마을 앞쪽 용전숲이 있..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③

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은 11월 24일~12월 18일 열일곱 차례 진행됐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지원한 이번 탐방은 자기 고장 둘러보기와 이웃 고장 둘러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라 사랑은 아무래도 추상적이지요. 그런 나라에 구체성을 심어주는 단위가 고장입니다.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의 자연·역사·문화·인물을 알고 느끼는 가운데 일어나는 감흥이 나라 사랑 첫걸음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행정구역으로 나눌 필요는 없겠습니다. 경남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공통된 삶의 기반이 있고 또 거기서 동질감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이런 차이는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고장은 상대적으로 익숙합니다. 이웃 고장은 아무래도 조금 낯이 섭니다. 그래서 자기 고장 탐방에서는 충분히 가치롭고 아름다우면서도 덜 알려진 데..

2014년 나라사랑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①

경남도민일보는 2013년에 이어 2014년에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경남 지역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모두 열일곱 차례 펼쳤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 입학을 중심으로 삼아 짜여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은 지역적 것은 전혀 다루지 않고 전국적인 것이나 세계적인만 다룬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도 학원도 다들 지역적인 것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지요. 게다가 고등학교를 마치면, 대부분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또는 취업을 위해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을 떠나 살기 일쑤..

김해의 핵심 율하 고인돌과 분성산성

2015년 역사탐방 시작은 김해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역사탐방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다듬어졌습니다. 저학년 위주였던 지난해에 견줘 함께하는 아이들이 고학년 중심으로 되면서 그만큼 프로그램 진행도 탄탄해지게 됐습니다. 이번 첫 번째 역사탐방은 김해로 떠났습니다. 김해라 하면 무엇보다 국립김해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김해민속박물관 등 학생들 으뜸 체험학습장소로 꼽히는 고장이랍니다. 지난해에는 이런 박물관들과 분성산성~율하 고인돌 유적공원으로 두 차례 탐방했는데요, 올해는 아무 망설임없이 1순위로 꼽을 정도로 분성산성과 율하고인돌유적공원에 대한 반응이 좋았었습니다. 박물관은 학교에서도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지만 분성산성이나 고인돌 유적공원은 좀처럼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

분산성서 굽어보니 숨통까지 탁 트이네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4)김해시 김해 지역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화포천에서 시작했습니다. 11월 19일 아침 10시 30분께 마흔 명 학생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봉하마을에서 습지 풍경 속으로 걸어들어갔습니다. 탐방로 한 바퀴는 따뜻하면서 시원했습니다. 키 큰 갈대가 지천으로 널린 그 너머로 바람이 불었고 학생들 걷고 얘기하는 소리는 오리와 기러기 같은 철새들을 날아오르게 했습니다. 가로로 넓게 펼쳐진 습지에 균형을 맞추려는 듯, 세로로 높이 치솟은 양버들 가까이에서는 기념사진도 한 장 찍었답니다. 돌아와서는 어느새 봉하마을 명물이 된 봉하테마식당 걸쭉한 국밥을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운 다음 김해민속박물관으로 걸음했습니다. 대성동고분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 등에 가려 ..

가본 곳 2014.03.01

창원 거림농원의 100살짜리 단감나무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에 있는 마지막 휴게소인 진영휴게소에 가면 이런 홍보물이 있습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진영 단감에 대한 얘기입니다. 단감의 시배지가 진영이라는 말씀이지요. 요지는 지금의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일대가 단감 재배의 최적지로 판단돼 1927년 단감을 기르기 시작했다, 입니다. 1927년이라면 올해가 2014년이니까 87년 전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오래된(또는 오래됐다는) 단감나무를 저는 본 적이 있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산리 연동마을 언덕배기였습니다. 하희종·최순희 부부가 운영하는 거림농원입니다. 2013년 11월 초순이었는데,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마련한 '창원단감 블로거 팸투어'에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

너무 덥거나 추우면 김해로 박물관 여행을

8월 17일 일곱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김해로 떠났습니다. 인간의 문화와 습지의 관계를 아주 잘 보여주는 현장이어서 김해로 골라잡은 측면도 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를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려는 까닭도 있었답니다.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여름이나 겨울에는,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박물관을 거닐면 나쁘지 않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박물관만 둘러보지는 않았답니다. 김해에는 해반천이 있습니다. 바다와 짝을 이룬다는 해반천(海伴川)입니다. 김해 중심가를 북에서 남으로 세로지르다가 동쪽에서 들어오는 호계천을 쓸어담는 지점에서 진로를 남서로 바꾼 다음 북쪽에서 들어오는 봉곡천을 비스듬히 품습니다. 그러고는 북에서 남으로 뱀처럼 꾸불꾸불 나아가는데, 나중에는 서낙동강을 향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조만강을 만나..

가본 곳 2012.09.29

모자라고 허술하지만,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제가 이번에 책을 한 권 냈습니다. 부산에 있는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냈습니다. 걷는 이야기이고 시내버스 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걷고 타고 하면서 만나고 부대낀 길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8년 을 낸 지 4년만입니다. 은 부제가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였습니다. 습지를 습지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의 세상살이와 관련지어 습지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의 가로세로 숨결을 잡아내 보려고 애썼습니다.(물론 전문 서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번에 펴낸 책은 제목이 입니다. 물론 모자라는 구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행 서적이라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 책이 작으나마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까닭이 제게는 있습니다. 지금 여행에서 대세는 자가..

가본 곳 2012.06.20

다달이 누리는 경남 생태역사기행 여덟 곳

경남도민일보와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가 함께 3월부터 10월까지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을 합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의 지원을 받고요,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합니다. 2011년에는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주최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주관으로 9~12월 네 차례 했는데요, 경북 문경 새재, 창녕 소벌(우포늪)과 김해 화포천, 사천 종포~대포 바닷가, 창녕 관룡사와 옥천사터를 둘러봤습지요. 올해는 여덟 차례로 늘렸습니다. 3월에는 거제 장승포~능포 바닷가길, 4월에는 합천 모산재 영암사지~가회 벚꽃길, 5월에는 남해 가천~홍현 바닷가길, 6월에는 하동 쌍계사~화개장터 벚나무 그늘길을 걷습니다. 7월에는 여전히 살아 있는 마산의 갯벌을 둘러보고 8월에는 갖은 박물관이 잘 갖춰 있는 ..

가본 곳 2012.03.20

창원~김해 98번 시내버스서 겪은 수모

'수모'에 나오는 한자 '모(侮)'를 찾아보니 '업신여긴다'는 말이더군요. '수(受)'는 '받는다'는 뜻이고요. '업신여기다'를 다시 사전에서 찾아보니 '상대방을 낮춰보거나 하찮게 여기다'로 나왔습니다. 가만 생각해 봤습니다. 업신여기다는 말의 뿌리는 무엇일까? 제 짐작으로는, '없이+여기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존재가 있어도, 없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무시(無視)한다는 것입지요. 저는 이런 제 짐작이 맞을 것 같다고 여겨 봅니다. 이번에 시내버스를 타고 취재를 가면서 '업신여김=없이 여김'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1년 1월 14일 낮 1시 10분에 창원대학교에서 98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창원대학교와 김해 인제대학교를 오가는 노선입니다. 저는 수로왕릉에서 내릴 요량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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