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김천령 님의 블로그, 또는 김훤주 기자의 포스팅을 보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합천 모산재와 영암사지였습니다. 영암사는 경주의 황룡사처럼 건축물은 사라지고 주춧돌이나 석조물만 남아 있는 절 터입니다. 황룡사는 그냥 평야지대에 있을뿐이고, 주춧돌 외에 석조물은 거의 남아 있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영암사는 석등과 돌계단, 3층 석탑 등 석조물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데다, 병풍처럼 영암사 터를 품고 있는 황매산 모산재와 어우러지면서 그 풍광과 기운이 굉장했습니다. 게다가 모산재는 제가 다녀본 산 중에서 가장 등산의 묘미를 크게 느낀 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산이 되었습니다. 안내자 역할을 하신 김천령 님의 배려로 등산은 영암사지 오른쪽 황매산 중턱부터 시작되었..